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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우리나라 경제 컨트롤타워이자 엘리트 집합소인 기획재정부의 직원들도 직장인으로서의 고민이 깊다.
개인의 전문 역량과 커리어를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는지, 일반 직장인이 으레 하는 고민과 다름없다.
지난 6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의 수장이 아닌, 같은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제시해 관심을 끈다.
9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원 앞에 섰다.
정장에 넥타이를 맨 딱딱한 취임 100일 기념 연설이 아닌 노란색 옷의 격식 없는 옷차림으로 가벼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최 부총리가 직원들을 향해 던진 화두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였다.
매번 돌발 변수와 각양각색 이슈에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야만 하는 젊은 기재부 사무관들은 전문성이 쌓이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이에 사기업과 마찬가지로 기재부 안에서도 선호 부서가 존재한다.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제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이 함양할 수 있는 전문성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전문성의 분야를 생각해보면 수직 전문성과 수평 전문성으로 나눌 수 있다"며 "수직은 세제, 예산, 국제금융 등이고 수평은 입법, 메시지 작성, 행사 기획 등을 일컫는다"고 말했다.
수직적인 전문성은 기술적인 능력이라면, 수평적인 전문성은 기능적인 역량이란 설명이다. 최 부총리는 수평적인 전문성, 즉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직적 전문성을 가진다고 해도 민간에 나가서 통용되려면 모든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수평적인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넓은 분야를 두루 아는 'T자형' 인재를 조직 차원에서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최상목 부총리는 이러한 고민을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풀어냈다. 올해 2월 기재부는 인사에서 1·2차관실 간 교차 인사를 역대 최대 규모 수준으로 시행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인사에) T자형 이동을 25%가량 했는데, 앞으로 50%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향후 기재부의 인사 방향성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직원과의 질의응답에서도 'T자형' 인재의 중요성을 지속해 강조했다.
민간 또는 다른 부처 등에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직원의 말에 최 부총리는 "개인의 역량을 위한 것뿐 아니라 기재부 역량 확대를 위해서도 교류를 많이 해야 한다"며 "변화를 줄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또한, "사무관이 네트워킹하기 위해 간담회에 참석하거나 주최하기 위해 서울 출장을 가겠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활발하게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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