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리서치 센터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지난해 업황 악화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한 증권사들이 '상저하고' 흐름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증권주의 시간이 도래하고 있다"며 "2023년 대비 개선된 투자환경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기업금융(IB), 트레이딩 전 부문의 수익 증가가 예상되며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부동산 관련 사업이 재개되고 밸류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해소 방안 중 하나임을 감안할 때 한국 주식투자환경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 의지는 증권주에 유리한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5개사의 1분기 예상 순이익은 컨센서스(추정치)를 10.4% 상회한 9천65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저조했던 증시 거래대금이 최근 일평균 20조원을 넘기면서 투자환경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대신증권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화 거래대금도 다시 증가해 브로커리지 실적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한국금융지주 등 5개사의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 분기 대비 49.4% 증가한 8천68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9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금융(IB) 수익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예상 IB 수익은 전 분기 대비 7.4% 증가한 2천472억원이다.
1~2월 회사채 활황으로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이 상당히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건수도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하되기 전까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부동산 관련 이슈는 지속되겠지만 대부분의 증권사가 지난해 충당금·감액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추가 발생 금액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분기 기준 커버리지 내 부동산PF 및 해외부동산 감액손 추가 반영기업은 미래에셋증권 외에는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한 차례 내려온 금리 수준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채권운용·평가손익은 크게 증가하긴 힘들지만 마이너스(-) 요소는 크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5개 증권사의 합산 트레이딩 수익은 4천833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배상 문제로 ELS 발행은 위축될 수 밖에 없지만. 증권사는 배상안과 관련한 이슈에선 벗어나 있다고 짚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증권사의 동참 의지도 실적 반등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 등에서 구체적인 자본정책이 나오고 있는데, 은행·보험사에 비해 규모는 미진하나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도 삼성생명·화재가 시작한다면 동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IB영업이 재개되면서 관련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 IB에 강한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을 각각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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