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크레디트물 강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자금 수요 감소가 수급 양방향에서 채권시장 강세 압력으로 작용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은행채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1~3월 모두 순상환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채는 지난 1월 4조9천70억원, 2월 4조2천42억원, 3월 1조1천603억원 순상환되며 만기 도래분 대비 발행 규모가 작았다.
최근까지도 은행채를 비롯한 우량채 발행은 시장 수요 대비 적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1분기 내내 시중은행권의 자금이 대체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은행채 발행 필요성이 적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제어 기조 등의 영향도 받았다.
한 은행권 발행 관계자는 "은행권이 대출 자산 확대에 시동을 거는 데 시간이 걸리고, 1분기 중 청년희망적금 등의 거액 만기가 있긴 했지만 대체로 유동성 이탈이 없었다"면서 "기본적으로 자금 수요가 크지 않으니 덜 찍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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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은행채 발행은 적어진 한편 은행의 유휴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며 우량채 중심의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은행의 레포 펀드 집행도 주시하고 있다.
통상 은행이 레포 펀드를 집행할 때는 최대 레버리지 비율인 400%를 다 사용하기보다 100% 수준을 사용하는 데에 그쳐, 일반 레포 펀드보다는 영향력이 제한된다.
다만 최근 RP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일부에선 레버리지를 200%까지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 시장 참가자는 전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은행권에서 올해 대출이 덜 나가고 사업 등으로 소요되는 자금도 많지 않아 남는 돈이 채권시장으로 일부 유입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고채 금리가 역캐리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은행의 채권 수요 역시 국고채보다 다른 크레디트물로 옮겨지는 모양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장외채권 잔고 요약테이블(화면번호 4253)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은행 계정 채권 잔고의 국고채 비율은 22.8%로 나타나며 지난해 같은 날보다 1%P 줄었다. 반면 공사채, 회사채 등의 잔고 비율은 1~2%P가량 늘었다.
다른 은행의 채권 딜러는 "기본적으로 조달 비용인 은행채 금리보다 더 벌려면 크레디트밖에 없다"면서 "연초에 건강보험기금 등의 대규모 자금 집행 때문에 못 사던 곳들이 뒤늦게 자금을 집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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