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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부담에 밥 거르고 초과 근무…'연준 인하, 구원투수 아닐 수도'

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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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뉴욕채권시장의 주요 금리가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모기지 대출과 월세에 따른 시름은 연장될 처지다. 이미 다수의 대출자가 비용 절감을 위한 희생을 치르는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금리 하향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멀리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해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8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부동산 기업 레드핀이 설문한 결과를 인용해 "높은 주택 비용으로 인해 대출자들이 식사를 거르고 초과 근무를 하는 등의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드핀에 따르면 미국 주택 소유자 및 임차인의 약 20%는 식사를 하지 않거나 초과 근무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6분의 1 정도는 병원 진료를 미루는 상태라고 전했다. 휴가 일정을 취소하는 것은 다반사였다.

이제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7%를 다시 웃도는 실정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이러한 수준이 언제 떨어질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매체는 종합했다. 3명의 주택 전문가에게서 모두 부정적인 진단이 제기됐다.

질로우의 오르페 디부운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30년 모기지 금리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인 4%로 돌아가는 것은 아직 요원하다"며 "모기지 금리가 크게 떨어지려면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 소비자물가의 지속적인 하락, 실업률의 대폭 상승 등 고통스러운 경제적 사건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해도 미국채를 비롯한 모기지 금리의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디부운기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금리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2~3회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이미 반영해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소비자물가를 통제할 수 있다고 느낄 때까지 모기지 금리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라"며 "금리가 의미 있는 정도로 계속 하락하려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경로에 확실하게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일단 연준의 첫 번째 인하는 가까운 시기 안에 기대해 볼 만한 시나리오로 분석됐다.

레드핀의 첸 자오 연구원은 "노동시장이 경기 침체에 가깝지 않아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상황을 혼탁하게 만들지 않고자 인하를 시작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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