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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치솟는 새마을금고 자금 회수…태영건설 PF 사업장 공매行

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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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대전시 사업장이 공매 시장에 나왔다. 지역 새마을금고 30곳으로부터 500억원 대출을 받은 곳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새마을금고의 자금 회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천동 사업장 공매…새마을금고, 연체율 관리 시동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대전광역시 유천동 사업장이 공매 시장에 나왔다.

이 사업장은 대전광역시 중구 유천동 306번지 일원(총 29개 필지)에 총 464세대의 공동주택, 46실의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려던 곳이다.

차주는 특수목적법인(SPC) 등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1천1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대출을 받았다. 이중 지역 새마을금고 30곳은 선순위 대주로 참여해 총 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내줬다.

선순위 대주인 새마을금고가 대출금 회수에 나서면서 사업장이 공매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는 오는 11일 1천584억원으로 시작해 12회차에는 528억원으로 낮아진다. 선순위 대주인 새마을금고의 대출 원금은 보존되는 구조다.

PF 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나 PF 시장의 상황을 보면 본 PF 전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선순위 새마을금고가 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에서 공매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체율 상승세가 가팔라진 새마을금고가 PF 시장에서 본격적인 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급등에 따라 부실 정리에 급급한 모습이다. 작년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전체 연체율은 5.07%였지만 올해 1월 6%대, 2월엔 7%대를 찍었다. 3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가집계 결과 8%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마을금고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이미 10%대를 넘어선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 PF가 차지하고 있다.

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통상 선순위로 PF 참여한다"며 "내부적으로 대출금 회수에 집중한다는 방향성이 있다면 수백여곳의 PF 사업장이 공매로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 워크아웃 여파는

새마을금고가 대출금 회수에 나서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또 다른 변수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매로 나온 대전 유천동 부지의 감정평가액은 802억원이었다. 다만 대주들은 공매 1회차 가격을 1천584억원으로 해 감정평가액의 두배에 가까운 금액을 설정했다.

사업장의 매각 가격에 따라 태영건설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7월 유천동 사업장의 차주가 중·후순위 대주와 약정한 6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 채무 보증을 결정한 바 있다.

유천동 사업장이 유찰을 거듭해 500억원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하면, 총대출 1천100억원에서 선순위를 제외한 600억원 규모의 채무 부담을 태영이 진다는 의미다.

새마을금고가 대주로 참여한 태영 PF 사업장이 이뿐만인 것도 아니다. 동대전 홈플러스, 독산동 노보텔 개발사업, 세운 5-3구역 개발사업, 성수동 오피스 1차 등에서 새마을금고는 수백억에서 최대 1천900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내줬다.

이 사업장들에서 대부분 선순위 대주로 참여해 있는 새마을금고의 선택에 따라 태영의 재무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사업장들은 일차적으로 사업장 지속 또는 시공사 교체에 나선다는 정리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위 사업장에 대해 대주들과 회계법인이 일단 사업 지속 또는 시공사 교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며 "정리 방안을 산은에 제출하긴 했지만, 사업장과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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