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에 보조금을 주기로 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상승한 영향 등을 받았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반도체 장비주와 종합상사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9일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26.09포인트(1.08%) 오른 39,773.13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26.37포인트(0.97%) 상승한 2,754.69에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일본 반도체 장비주가 들썩댔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TSMC에 총 116억달러(15조7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달러(약 8조9천억원)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50억달러(6조8천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도 제공하기로 했다.
보조금 66억달러는 당초 예상됐던 50억달러(약 6조7천억원) 대비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설비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레이져테크(TSE:6920), 스크린홀딩스 (TSE:7735), 도쿄일렉트론디바이스 (TSE:2760) 등 관련주가 장중 3%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조만간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종합상사주도 상승했다.
버크셔는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과 미국 미즈호증권을 주간사로 정하고 가까운 시일 내 채권 발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20년 8월 말 미쓰비시상사·미쓰이물산·이토추상사·스미토모상사·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5%가량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에도 버크셔는 투자를 점차 늘려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8.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대 종합상사 주가는 장중 1~3%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버크셔의 일본 주식 매수는 '닛케이 4만'을 이끈 불씨로 여겨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일본 주식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엔화 약세도 증시에 훈풍이 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151.916엔을 기록해 지난달 27일 기록한 최고치인 151.966엔에 육박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연일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미일 금리차 지속 전망에 달러-엔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이번 주 일본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로는 10일 일본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있다.
◇ 중국 = 9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안전자산인 금 수요 강세에도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49포인트(0.05%) 상승한 3,048.54에, 선전종합지수는 14.30포인트(0.82%) 오른 1,750.80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멀어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강한 상황이다. 경제 우려에 따라 자산을 안전 피난처인 금으로 파킹하는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3월 금 16만 트로이 온스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수요에 온스당 2,300달러 저항선도 돌파한 미국의 6월물 금 가격은 8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2% 오른 온스당 2,351.00달러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한때 3,033.48까지 떨어진 후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낙폭을 줄이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소폭 상승으로 마쳤다. 종목별로는 배터리 부품 및 소재, 전고체배터리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 제조업 경기 반등 기대에 산업용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선전종합지수는 이날 장 초반 잠깐 하락했다가 반등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청명절 연휴 이후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하락했지만, 과도하다는 인식으로 만회하려는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미중 대화의 길을 열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어 시장은 관망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9위안(0.01%) 올린 7.095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상승했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57% 오른 16,828.07에, 항셍H 지수는 0.45% 상승한 5,895.32에 거래를 마감했다.
◇ 대만 = 9일 대만증시는 미국 정부가 대만 시가총액 1위 기업 TSMC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가와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78.50포인트(1.85%) 오른 20,796.20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넓히다 오후 2시 23분께 장중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0,820.81에 도달했다. 지수는 이후에도 뚜렷한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8일(미 동부시간) 미국 상무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달러(약 8조9천억원)와 50억달러(6조8천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상치였던 50억달러(약 6조7천억원)를 상회하는 큰 규모에 상승 압력이 가해졌다.
같은 날 TSMC도 미국 내 투자 규모를 650억달러(88조1천억원)으로 확대하고, 20230년까지 애리조나주에 세 번째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외신은 인공지능(AI) 산업에 필요한 반도체에 대한 수요로 인해 TSMC에 국제적인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짚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대만이 AI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른 것은 TSMC가 이 분야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제 오는 10일과 11일에 각각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및 경제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각각 4.60%, 0.32% 상승했다.
오후 2시 58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0% 오른 32.09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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