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직접 관리하고자 통화정책 바꾸지 않을 것"
"2% 도달까지 인상 기다리면 물가 오버슈트 위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강수지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엔화 약세가 경제와 물가 전반에 영향을 주면 정책 변경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너무 늦게 기준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오버슈트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10일 BOJ와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엔화 약세로 수입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추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오버슈트하면 정책 변경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엔 환율이 34년 만에 152엔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엔화 약세 리스크가 대폭 불거진 데 따른 견해를 얘기한 것이다.
다만, 달러-엔 환율의 특정 수준으로 유도하고자 통화정책을 이용할 의사는 없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환율을 직접 관리하고자 통화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올렸을 때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상승률 추세가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상을 기다리면 인플레이션이 오버슈트할 위험이 커져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추세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지 않아 완화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화정책의 적절한 정도를 판단할 때 추세 인플레이션이 실제 2%로 향할 것인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BOJ는 지난달 19일에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서 빠져나왔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월 전망보고서의 전망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2% 물가상승률을 지속적·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과 함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폐지 등의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우에다 총재는 "해외 경제·물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 동향, 기업의 임금·가격 설정 등 경제·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금융·환율 시장의 동향과 이에 따른 경제·물가 영향을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그간 BOJ의 초완화 정책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고, 경제 활동을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과 은행 등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국채 시장이 결국 시장 가격으로 금리가 결정되는 상태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현재 3월 정책 변화를 시장이 어떻게 흡수하는지 관찰하고 있고, 앞으로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 설정에 유연할 수 있다는 취지도 우에다 총재는 전했다.
그는 "경직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2%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글로벌 표준이며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의 다양한 국회 발언 속에서 달러-엔 환율 변동성은 제한됐다. 장중 151.7엔선을 두고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jhlee2@yna.co.kr
sskang@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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