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국채가, 예상 웃돈 CPI에 급락…10년물 14bp↑

24.04.10.
읽는시간 0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데 따른 충격을 반영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45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3.90bp 급등한 4.50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9.70bp 튀어 오른 4.95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90bp 뛴 4.58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 전 거래일의 -38.6bp에서 -44.4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3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6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채권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3월 CPI 상승률 자체는 2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과 같았다.

3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기준으로 작년 9월 이후 최대폭이다.

또한 전월치였던 3.2%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고 WSJ의 예상치였던 3.4%도 상회했다.

CPI가 예상보다 더 뜨거웠고 6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채권시장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10년물 금리가 하루에 13bp 이상 급등한 것은 지난 2월 1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국채금리 급등은 단순히 CPI가 시장 예상치를 10bp 상회했기 때문이 아니다. 3월 CPI마저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하자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사실상 폐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CPI가 발표된 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장 중 25.3%를 기록했다. 전날 마감 무렵 51%에서 급전직하한 것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6월 인하 가능성은 70% 중반까지 반등했으나 불과 2주일 만에 3분의 1토막이 났다. 6월 인하론도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도 금리를 내리지 못하면 올해 인하 시점이 상당히 불확실해진다는 점이다.

6월 이후 FOMC는 7월과 9월, 11월과 12월에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7월이 아닌 9월을 첫 금리인하 시점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연준의 정치적 부담이 클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그렇다고 11월 대선 다음 날로 예정된 FOMC에서 금리를 내린다면 주목도가 떨어져 연준이 원하는 효과를 전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그간 작년 12월 FOMC에서 연준의 피봇(기조 전환) 이후 미국 국채시장은 3월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국채 레벨을 산정해왔다. 하지만 인하 시점이 갈수록 뒤로 밀리며 10년물 금리도 어느새 4.5%까지 되돌아온 상태다.

이날 국채금리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올해 금리인하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10년물의 경우 5% 전고점도 가시권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리건캐피털의 스카일러 웨이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력한 고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끈질긴 인플레이션은 (금리인하의) 반대인 금리인상을 가리키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것은 갈수록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진정호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