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섣불리 인하하면 물가 진전이 위태로워질 것" 우려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가 근원 물가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기준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상황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10일(현지시간) BOC에 따르면 맥클렘 총재는 "기준금리가 필요 이상으로 더 길게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면 지금까지의 진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런 만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둔화세가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에 확신이 들 필요가 있다"며 "CPI 추세가 더 하향되는 흐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높은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맥클렘 총재는 "향후 몇 달간 물가상승률은 3% 부근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근원 CPI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올해 하반기 2.5% 밑으로 둔화하고 내년에는 2%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캐나다 경제가 강해지는 동안 CPI가 둔화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맥클렘 총재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캐나다 사람이 금리를 언제 내리기 시작할지 궁금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6월 금리인하는 가능성의 영역 안에 있다"고 말했다.
맥클렘 총재는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있지만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이 지속가능하다는 확신이 들기 위해 그것을 더 오래 보고 싶다"고 말했다. BOC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만한 여건은 갖춰졌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적인지 더 확인한 뒤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지난달 19일 발표된 캐나다의 2월 C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2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에서 둔화했다. 또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며 TD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3.1% 상승도 하회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선호하는 연간 근원 인플레이션 중 양극단의 값을 제외한 절사(Trim) 근원 CPI의 상승률도 3.2%를 기록해 전달의 3.4%에서 완화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BOC는 이날 기준금리를 5.0%로 동결하며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해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BOC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 내년엔 2.2%, 2026년은 1.9%로 제시했다. 경제가 강해지면서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초과 공급도 점진적으로 흡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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