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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특히 중요했던 이유는 연준이 올해 초 물가 지표를 애써 무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준이 올해 1~2월 CPI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만큼 3월 CPI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과잉반응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인사들이 올해 1월과 2월 예상보다 견고했던 인플레이션 수치를 애써 간과하려 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3월 CPI는 중요도가 훨씬 더 높았다"며 "연준이 1월과 2월 CPI에 과소반응했던 만큼 3월의 높은 CPI에 과잉반응할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3월 CPI가 발표하기에 앞서 금융시장에선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주요 물가 지표가 올해 들어 꾸준히 상방을 가리키고 있는데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반복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연준이 물가 흐름을 오판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최근엔 연준 내부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던 터였다. 이런 가운데 3월 CPI마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니 연준이 정책 경로를 급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앞서 두 번이 CPI 보고서만으로 전체 인플레이션 전망을 수정하는 것에 경계심을 보였다. 올해 1월과 2월 CPI는 계절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논지였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더 끈적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타난다면 과소반응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WSJ은 "3월 물가 보고서는 그 한계를 시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WSJ은 "CPI 구성 요소 중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에 들어가는 요소들은 3월과 4월 인플레이션이 완만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면 연준은 6월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3월의 물가 지표 후퇴는 6월 인하 가능성을 이탈시키고 첫 금리인하 시점을 7월 혹은 그 이후로 보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3월치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이는 오는 30일부터 5월 1일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물가 지표다.
WSJ은 "5월 FOMC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향후 금리 경로를 놓고 활발하게 토론을 벌일 것"이라며 "그 토론은 결국 파월 의장과 동료들에게 6월 인하를 두고 어떻게 기준을 세워야 할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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