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공을 던지는 투수의 유니폼, 공을 받아 치는 타자의 헬멧, 공을 잡으려고 뛰는 외야수 뒤의 펜스까지. 지난달 개막한 프로야구의 시청자라면 곳곳에서 증권사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슈퍼스타를 활용한 홍보 전략도 눈에 띈다.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한화 금융 계열사 5곳의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 플러스(LIFE PLUS)'는 얼마 전 이정후 선수가 몸담은 미국 야구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의 아들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는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뒤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한화 금융 계열사는 미국에서도 'Grandson of the Wind'로 불리는 이정후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층을 넓혀갈 예정이다.
대신증권도 야구라는 소재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증권사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대신TV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전 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출연했다. 이대호 전 선수는 영상에서 "기본이 돼야 성공해서 미국까지 가는 거야"라며 후배에게 스윙에 대해 조언한다. "성공 투자도 시작은 기본부터, 미국 주식 살 때 수수료 0원"이라는 메시지의 광고다.
대신증권은 프로야구팀 kt 위즈를 통해서도 광고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주식 거래 서비스인 크레온의 로고와 이름이 kt 위즈 타자가 쓰는 헬멧에 부착됐다. 야구 중계 때 카메라에 가장 자주 잡히는 타자의 헬멧은 광고 집행비가 비싼 편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아예 프로야구팀과 스폰서십을 맺은 증권사다. 기존에 넥센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가했던 영웅군단은 지난 2019년 키움증권과의 계약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거듭났다. 당시 계약 규모는 연간 1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미국 리그에 진출하기 전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이정후 선수는 키움투자자산운용 최초의 광고 모델이었다. "홈런을 노리지 말고 수익률에 집중하라. 그러다 보면 홈런은 따라오니까"라는 키움투자자산운용 KOSEF ETF의 광고 문구는 정확한 타격을 추구하는 이정후 선수와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유안타증권·KB증권·상상인증권 등이 서울 잠실 야구장 펜스와 그라운드 페인팅을 통해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 외에도 농협은행(NC다이노스)·현대해상(기아타이거즈)·한화생명(한화이글스)·BNK부산은행(롯데자이언츠)·삼성생명(삼성라이온즈) 등 은행·보험사가 프로야구팀을 통한 홍보에 나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야구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광고·홍보 효과 외적으로도 장점이 있다"며 "프로야구팀을 운영하는 기업체와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프로야구팀 성적이 좋을수록 홍보 효과가 좋아진다"고 전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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