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 채권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 지표 관련 최악의 시나리오가 주어진 상황에서 대응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언제 얼마나 손절할지 또는 버틸지가 관건이다. 손절이 쏟아질 경우 매수 시점도 염두에 둘 부분이다.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미국 국채 금리가 종전 의미 있게 봤던 기술적 수준을 단번에 뛰어넘으면서다. 2년 금리는 어느새 5%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23.30bp 급등해 4.9840%, 10년 금리는 18.10bp 올라 4.5480%를 나타냈다.
야당의 승리로 끝난 총선 결과와 이에 따른 시장 영향을 판단할 겨를이 없을 수 있다.
장중엔 월간 재정 동향(4월호)이 오전 10시 발표되고, 2024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과 2024년 3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은 정오에 공개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은 개장 직후 공개된다.
◇ 다음 날 예정된 금통위는 안도 요인
기댈 것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통화정책 기대 차이다. 연내 인하 기대를 여러 차례 반영됐던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중단기물은 한 차례 반영에 그쳤다.
이를 고려하면 미국발(發) 약세를 따라가되 민감도는 낮을 수 있다. 전일 미국 2년 금리는 작년 11월 말 수준까지 올랐다. 2024년 인하 신호가 나오기 전의 수준이다.
당시 국고 3년 민평금리는 3.687%로 기준금리를 17bp 웃돌았다. 한은의 연내 인하 기대가 흔들리지 않는 한 기준금리는 든든한 방어선이 될 수 있다. 12월 FOMC 전날 기록했던 3.460%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다음 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점도 기댈 요인이다. 국내 기준금리 방향이 향후 인하가 될 것이란 기대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중단기물의 상방은 크지 않아 보여서다. 뉴욕발(發) 커브 플래트닝에 다소 거리를 둘 수 있다.
◇ 중장기물, 글로벌 약세에 10년 입찰 준비까지
이보다 걱정되는 것은 중장기물이다. 입찰 사이클상 부담이 큰 국고 10년 입찰은 다음 주 초반(15일) 예정돼 있다.
다음 날 금통위를 소화한 직후 입찰 준비를 해야 한다. 글로벌 금리에 연동해 약세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수급 부담이 겹치는 셈이다.
아직 판단하긴 이르지만 세수 감소 가능성 등도 위험 요인이다. 주인이 뚜렷하지 않은 중장기 구간에 실수요가 얼마나 유입될지가 관건이다.
◇ 금통위, 환율 급등 어떻게 볼까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금통위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금리인하에 시동을 걸기도 전에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아서다.
전 거래일 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6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4.90원) 대비 9.35원 오른 셈이다.
인하 기대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한은의 행동 부담이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여기서 추가로 더해지는 통화정책 기대가 외환시장에 예기치 않은 충격으로 작용할지 경계감을 늦추긴 어려워 보인다.
◇ PPI·PCE 앞두고 당분간 경계감 지속 전망
거친 뉴욕 채권시장의 반응은 인플레가 최근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여서다. 견조한 고용지표와 슈퍼 코어 인플레 지표는 한 방향을 가리켰다.
슈퍼코어 인플레는 전월대비 0.648% 오르면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2월(0.47%↑) 들어 오름세가 둔화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인하 지연을 넘어 연준의 정책 실패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채권시장 반응이 거셌던 것으로 판단된다.
노무라증권은 전일 CPI 지표를 토대로 PCE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슈퍼코어 PCE가 전월대비 0.434% 올라 지난 2월(0.183% 상승)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밤 미국 생상자물가지수(PPI)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융시장부 기자)
노무라증권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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