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11일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로 급등해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과 동시에 연고점을 4거래일 연속 경신하는 것이 유력하다. 새로운 상단을 탐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적인 달러 롱(매수) 포지션을 베팅하기엔 레벨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글로벌 달러 강세 추세를 얼마나 따라갈지 주목된다.
전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끈질긴 인플레이션 불안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 3월 CPI는 전년 대비 3.5% 올랐다. 시장 예상치(3.4%)와 전월치(3.2%)를 모두 웃돌았다. 작년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근원 CPI 상승률은 3.8%로 예상치(3.7%)를 뛰어넘었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이 큰 폭 오르며 3월 CPI 상승의 절반 이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1월과 2월에 이어 최신(3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첫 금리 인하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 물가는 '원투쓰리 펀치'가 됐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81%로, 하루 전(41.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표 충격에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치솟았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3bp 급등한 4.98%대로 마감했다. 10년물은 14bp 넘게 뛴 4.74%대로 마감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5.199로,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104.154)보다는 약 1% 상승했다. 전일 국내장은 국회의원 총선거로 휴장했다.
달러-엔 환율은 순식간에 152엔 선 저항을 뚫었다. 일본 당국의 실개입 경계감이 커지는 와중에 153엔대 초반으로 상승 폭을 더하기도 했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은 1,360원 중반대까지 진입했다. 사실상 작년 고점(1,363.50원)을 넘은 셈이다.
작년 10월 달러-원은 1,360원 부근을 위협했다. 당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미 금리 급등과 위험회피 심리가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전개 양상이다.
인플레 불안을 촉발한 유가 부담도 재현하고 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지정학 충돌 우려는 공급 불확실성 요인이 됐다.
최근 이란은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이후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최대 원유 수송의 요충지다.
전일 뉴욕증시는 1%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6개월 만에 고점을 위협하면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달러-원이 1,360원대 진입한 후 별다른 저항선이 없는 만큼 가파른 상승 속도를 조절할 만한 유인이 커졌다.
그동안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에 비해 당국은 별다른 개입에 나서지 않았다.
역내에 대기하는 네고 물량은 꾸준히 유입했다. 새로운 레벨대인 1,360원으로 매도 유인이 있으나, 고점 인식을 동반할 때 물량이 강하게 출회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전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북한의 위협 등에 대응한 동맹 수준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미일 간 협력 강화 합의에 한국 역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은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다음 달 26~27일 전후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당초 5.2%에서 4.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6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4.90원) 대비 9.35원 급등한 셈이다.(금융시장부 노요빈 기자)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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