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홍예나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달러-원이 단기적으로 1,380원 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외환당국의 개입이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원 단기적으로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가 CPI를 따라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따른 유로-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2분기에 1,400원까지 열어두기는 했다. 관건은 이번 주 후반과 다음주 초반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외환당국의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생각하는 저항선이 1,360원대 초반대이기 때문에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어 1,370원까지는 레벨업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껏 지켜지던 레벨이 깨졌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어디까지 오를지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상승 추세가 나타나고 있고, 지금은 그 상승 추세의 상단인 것으로 보이며 1,380원까지는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또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전세계적인 강달러가 나오고 있어 상승 흐름까지 막기는 어렵다면서 1,370~1,380원 범위가 상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1,360원대 안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이번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까지 보고 환율의 방향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축소되고 9월에 첫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9월 인하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7월 금리 인하 자체는 당장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9월도 지금 추세로 봤을 때 가능할지 의구심이 조금 든다. 실질적으로 인플레 지표가 계속 높게 나오고 있으며 유가도 계속 상승세에 있다 보니 연내 금리 인하 자체가 어려울 가능성도 장기적으로는 좀 열어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지 않은 시나리오가 발생했을 때 환율은 1,400원 위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4% 올라 시장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5% 상승해 전월치(3.2%)와 월가 전망치(3.4%)를 모두 상회했다.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CPI 상승의 절반 이상에 기여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근원 CPI는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과 같았지만, 월가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8% 올라 이 역시 시장 예상(3.7%)보다 높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오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8.9%로 크게 낮아졌다. 동결 확률은 81.1%로 시장은 평가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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