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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PI 쇼크로 6월 금리인하 물 건너가나…"증시 변동성 커질 것"

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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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물가 지수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1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3월 CPI 상승률 자체는 2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과 같았다.

3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기준으로 작년 9월 이후 최대폭이다.

또한 전월치였던 3.2%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고 WSJ의 예상치였던 3.4%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3월에 0.4%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3월 CPI가 예상을 웃돌며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장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다"며 "주 초반 과반을 넘겼던 6월 최초 인하 가능성은 어느덧 18.5%로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7월도 현재 수준으로 동결될 확률이 절반을 넘기 시작했다며 지난주부터 시장은 연 2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었는데,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탓에 9월을 최초 인하 시점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 쇼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강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다"며, "미 10년물 금리는 4.5%대에 진입하는 등 매크로 불안이 높아진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하게 일어남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수시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간 조정을 이용해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낙폭과대 저 PBR주를 중심으로 매수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CPI 쇼크로 인한 국채 수익률 급등과 환율 상승은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9일 정부의 반도체 부양 정책과 TSMC의 호실적에 따른 엔비디아의 선전은 일방적인 투심 위축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물가 상승률이 오른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며 금리 인하 자체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CPI 내 주거비 제외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CPI 코어 부담이 높아지는 한편에서 PCE 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 압력이 덜 한 것으로 확인돼 왔고 이번에도 월말 발표될 이 물가가 시장에 통화정책 관련된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당장 물가 상승 압력이 디스인플레를 이끄는 재화 부문에서 더 가속화되는 양상까지는 아니므로 인하 시작 시기가 뒤로 밀릴 뿐 인하 시작 자체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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