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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어진 CS 사태 불안감…글로벌 후순위채 발행 훈풍

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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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조달로 한국물도 물꼬…AT1은 아직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사태로 얼어붙었던 해외 자본성증권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후순위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기관들의 매수 열기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도 자본성증권이 등장했다. 글로벌 기관들이 이번 발행 전부터 한국 은행권의 자본성증권 등장에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투자 수요 또한 견고했다.

후순위채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자본증권은 아직도 CS 사태의 불안감을 완전히 털어내진 못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후순위채 회복세 속 한국물도 재개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납입일 기준) 신한은행은 5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Tier2) 발행을 마친다. 지난 8일 북빌딩(수요예측)에서 28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한 결과다. 만기는 10년이다.

한국물 시장에 후순위채가 등장한 건 2022년 4월 이후 2년여 만이다. 그해 흥국생명 콜옵션 번복 사태와 2023년 CS AT1 전액 상각 사태 등이 잇따르면서 발행 시장이 얼어붙은 여파다.

하지만 최근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속속 발행물이 등장한 데 이어 올해도 후순위채를 중심으로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호주 커먼웰스뱅크(CBA)가 10년물 달러화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이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최대 생명보험사인 AIA 또한 동일한 형태의 채권을 찍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은 채권 매수 열기 속에서 자본성 증권에 대한 불안감도 옅어진 모습이다. 특히 후순위채는 콜옵션을 설정하지 않을 수 있어 신종자본증권 대비 신뢰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후순위채에 대한 냉각된 기류는 완전히 다 풀렸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라며 "신한은행의 발행으로 한국물 후순위채에 대한 신뢰까지 확인하면서 해당 시장은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 눈독…신종자본증권은 글쎄

글로벌 기관의 경우 최근 국내 은행권의 후순위채 발행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외 NDR에 나선 국내 은행에 후순위채 발행 가능성을 묻는 등 투자 열기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후순위채의 가격 매력이 더욱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경우 아시아에서 안전자산으로 꼽힐 정도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어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감 또한 덜하다.

반면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아직도 완연한 회복세라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CS 사태의 중심에 섰던 채권이 신종자본증권이었던 터라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또한 해외에서 발행이 있긴 했지만 아직은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 듯하다"며 "금리 또한 상대적으로 높아서 발행사 입장에서도 비용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글로벌 채권시장보다는 역내에서 관련 조달을 이어가는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발행사 또한 신종자본증권 등을 원화채로 찍고 있다.

원화 채권시장에서의 인기는 견고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융지주들은 5%가 넘는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찍었지만, 올해는 기관들의 주문 공세에 힘입어 4% 초반대까지 금리를 낮췄다. 금융지주는 물론 은행과 카드사 등도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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