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돌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연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견고한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보다 3%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은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티미라오스는 최신 물가 지표가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분석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겠지만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bumpy)' 방식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연준의 예상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다.
다른 두 번째 가능성은 인플레이션이 2%로 '완만하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3%에 가까운 수준에서 고착화되는 것이다.
그는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하지만 두 번째 시나리오에선 경제가 더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면 금리 인하를 위한 근거가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월과 2월에도 CPI가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에 3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돈 물가 상승세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예측 부서를 이끌었던 UBS의 경제학자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81.3%로 가격에 반영했으며 6월 인하 가능성은 17.9%로 크게 낮아졌다.
트레이더들은 올해 금리가 5% 내외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올해 금리 인하가 1∼2%포인트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연준이 금리를 6∼7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월가의 예측가들도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하거나 올해 세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포기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와 UBS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각각 7월과 9월에 두 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9월에 한 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RBC 캐피털마켓의 블레이크 그윈 금리 전략가는 "6월 인하는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 중 핵심이었다"며 "6월을 넘긴다면 첫 번째 인하는 쉽게 12월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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