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며 일제히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지연되면서다.
중단기 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올라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7.5bp 오른 3.466%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8.2bp 오른 3.585%를 나타냈다. 모두 종가기준으로도 연고점이다.
3년 국채선물은 29틱 내린 104.23을 기록했다. 증권은 1만3천881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만8천36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83틱 내린 111.60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이 9천643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만814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62포인트 내린 129.68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는 5계약 이뤄졌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문 문구 변화와 이창용 총재의 기자회견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 분위기를 봐가며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연준만큼 매파(호키시)를 나타내야 할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보는 만큼 서울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저가매수 기회를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가 금통위 회의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중개역은 "금통위 전날 미국 CPI를 반영해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그나마 익일 부담은 덜해졌다"면서 "내일은 약세보다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다소나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0.3bp 오른 3.490%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11.4bp 오른 3.619%로 개장했다.
국고 3년과 10년 금리는 일제히 장중 연고점을 기록했다.
국고 3년물은 3.490%로 개장한 뒤 오전 9시56분 3.498%까지 올랐다. 직전 연고점(2월14일)이던 3.475%를 1.5bp 웃도는 수준이다.
국고 10년물은 개장 시 나타낸 3.619%가 장중 고점으로 기록 됐다. 직전 연고점(2월14일) 3.558%와 비교하면 6.1bp 높다. 국고 10년 지표물 금리가 3.6%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일 미 국채 금리를 반영한 것이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3.30bp 오른 4.9840%를 기록했고, 10년물은 18.10bp 상승한 4.5480%를 나타냈다.
미국 CPI 충격으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지연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CPI가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예상치(0.3% 상승)를 웃돈 수치다. 근원 CPI 상승률도 0.4%를 기록하며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미 재무부의 국채 10년물 입찰 수요도 약했다. 낙찰 금리는 4.560%였고, 응찰률은 2.34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3배를 크게 밑돌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 개선 흐름이 멈춘다면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다만 장중 약세 폭을 줄이는 모습이 감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은행 및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엔화 급락에 대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섰다.
전날 치러진 한국 총선 개표 결과는 더불어민주당·민주연합이 175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여당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포함 108석을 가지게 됐다.
한국의 국가채무는 1년 만에 60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1천127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이날 발표됐다.
한국의 이달 1~10일 수출액은 164억4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6천억 원 줄어들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면서 가계대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영향이 컸다.
중국의 3월 CPI는 1년 전보다 0.1% 상승한 데 그쳤다. 전문가 예상치 0.4%를 밑도는 등 내수 회복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미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기사도 전해졌다.
그는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적었다.
또 인플레이션이 2%로 완만하게 둔화하는 것이 아니라 3%에 가까운 수준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준의 인하가 시점이 아닌 여부의 문제라고도 서술했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30분 현재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5bp 하락, 10년물 금리는 1.1bp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9.2원 급등한 1,364.1원에 거래를 마쳤다.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36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만814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22만1천70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15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9만23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914계약 늘었다.
◇ 고시금리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
| 국고 2년 | 3.432 | 3.494 | +6.2 | 통안 91일 | 3.470 | 3.487 | +1.7 |
| 국고 3년 | 3.391 | 3.466 | +7.5 | 통안 1년 | 3.362 | 3.396 | +3.4 |
| 국고 5년 | 3.436 | 3.511 | +7.5 | 통안 2년 | 3.393 | 3.469 | +7.6 |
| 국고 10년 | 3.503 | 3.585 | +8.2 | 회사채 3년AA- | 3.953 | 4.016 | +6.3 |
| 국고 20년 | 3.436 | 3.495 | +5.9 | 회사채3년BBB- | 10.166 | 10.220 | +5.4 |
| 국고 30년 | 3.338 | 3.388 | +5.0 | CD 91일 | 3.570 | 3.570 | 0.0 |
| 국고 50년 | 3.323 | 3.372 | +4.9 | CP 91일 | 4.190 | 4.190 | 0.0 |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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