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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만큼 기준금리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ECB는 역내 근원 물가 압력이 완화하긴 했으나 필요한 만큼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ECB는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3대 주요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레피 금리(Refi) 금리는 4.50%, 한계대출 금리는 4.75%, 예금 금리는 4.00%로 유지됐다.
ECB는 지난해 10월에 첫 금리 동결에 나선 이후 금리 동결 횟수를 5회로 늘렸다.
이날 회의 후 ECB는 "근원 인플레이션을 측정한 대부분의 지표가 완화하고 있고 임금 상승도 점진적으로 완만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고용 비용 상승분의 일부를 이익으로 흡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금융여건도 여전히 제약적이고 이전의 금리인상이 계속 수요를 누르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요소들이 인플레이션의 하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역내 물가 압력은 여전히 강하고 서비스업 물가 압력도 높다는 게 ECB의 진단이다.
ECB는 역내 물가상승률이 적절한 속도로 2% 목표치를 향해 가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는 지금의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ECB는 "필요한 만큼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더 강하게 들면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약의 적절한 수준과 기간을 결정하는 데 있어 데이터 의존적인 접근 방식을 계속 따를 것"이라며 "금리 결정은 입수되는 경제 및 금융 지표, 근원 인플레이션 역학, 통화정책 전달 강도 등을 고려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ECB는 작년 12월에 시작한 대차대조표 정상화 계획을 재확인했다.
ECB는 자산매입 프로그램(APP)과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과 관련해 "유로시스템이 더 이상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의 원금을 재투자하지 않으면서 APP 포트폴리오는 일정하고, 예측 가능한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동안 PEPP에 따라 매입한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은 원금을 전액 재투자할 계획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PEPP 포트폴리오를 월 평균 75억 유로씩 줄여갈 계획이라고 ECB는 설명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중기적으로 2%의 목표치로 복귀하도록 하고, 통화정책 전달의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로존 전 지역에 걸쳐 통화정책 전달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부당하고 무질서한 시장 역학에 맞서기 위해 통화전달기구(TPI)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과 같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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