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시하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중단기 금리가 최근 급등한 탓에 금통위가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여지는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전일 국고 3년 민평금리는 3.460%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발표되기 전날(12월 13일) 수준까지 올랐다.
작년 말 서울 채권시장은 연준의 기조 변화에 빠르게 강해졌다. 높은 인플레 및 견조한 지표를 근거로 이러한 움직임에 거리를 뒀던 참가자들은 수익 기회에서 소외됐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현재, 강세가 몰아치고 다시 그 지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중앙은행의 시각과 경제지표 간 격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엔 어떤 대응이 유리할지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와 비교하면 3년 금리는 같지만 단기 구간은 내리고 장기 구간은 올랐다. 미국 지표 호조에 금리인하가 보험성 한두 차례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첫 번째 차트)
하루 전과 비교하면 대외여건은 우호적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문가 예상치(0.3% 상승)를 밑돌았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30bp 내려 4.9710%, 10년 금리는 4.50bp 올라 4.5930%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3월 고용동향과 4월 최근 경제 동향을 발표한다. 국고 50년 입찰은 4천억 원 규모로 이뤄진다.
◇ 뉴욕 연은 총재, '일식(Eclipse)' 빗대어 상당한 진전 강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발언도 긍정적 재료로 볼 수 있다. 그는 통화정책의 이중책무를 언급하며 디스인플레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뉴욕 연은은 통화정책 운영을 담당하고 시장과 소통하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연은 총재보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을 비중 있게 본다.
그는 "결국은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동안 금리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일식(eclipse)을 통화정책에 빗댄 점도 눈길을 끈다. 일식은 여러 가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 이뤄지는데, 통화정책의 두 목표(최대 고용, 물가안정)도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주류 인사의 시각은 디스인플레 진전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견조한 경제지표 속 인플레 가속에 시장 우려가 커진 것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진 않는다.
그는 3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실망스러웠다"면서도 "월별 보고서에 너무 사로잡혀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 금통위 주목할 포인트는
이번 금통위에서 의미 있는 정책 변화를 기대하는 시각은 많지 않다. 내부적으로 금통위원 교체기인 데다 아직 연준의 인하 시기 관련 불확실성도 커서다.
다만 향후 인하 등 행동을 위한 제약 요인을 줄이는 시도 등은 강세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주시하는 것은 통방문의 마지막 문단이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 이 문구가 어떻게 바뀔지가 관건이다.
물가 목표에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 유지엔 변화가 없겠지만 기간을 정량적으로 시사하는 표현은 바뀔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통방문이 발표되는 10시30분 전후로 시장의 긴장감은 커질 수 있다.
간담회에서는 가장 먼저 3개월 내 인하 여지를 열어둔 위원의 수가 가장 주목된다. 지난 2월 한 명이었던 위원의 수가 늘었을지가 관건이다.
간담회 중에는 연준과 환율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의 평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에서 "미국이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거나 그런 분위기가 많이 잡히면 각국이 자기의 인플레이션 레이트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차별화된 정책을 할 수 있는 그런 룸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최근 연준의 인하 경로에 대해 시장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이전 발언과 비슷한 기조를 반복하면 시장엔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이 치솟은 것과 관련 답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이면 약세 재료, 영향을 크지 않게 판단하면 강세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
물가 관련해선 최근 높은 수준이지만 근원 수치 등 중기적 방향성을 언급한다면 강세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금융시장부 기자)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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