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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물 확 줄자 韓외화채 반사이익…은행권 외화조달 숨통

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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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이수용 기자 = 은행권이 해외 채권 발행을 통해 외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순항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견고한 펀터멘털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인 게 일차적인 이유이지만, 중국 금융사와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대폭 줄어든 것도 수요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 공모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1.4%를 가산한 5.75%의 금리로 발행했으며, 국내 금융사의 외화 자본증권 발행 중 최저 스프레드를 끌어냈다.

우리은행도 앞서 지난 1월 7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채권을 발행했고, 북빌딩 과정에서 수요를 대거 끌어모으면서 스프레드를 3년물 75bp(100bp=1%포인트), 5년물 85bp까지 낮췄다.

특히 신한은행의 외화 후순위채 발행은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자본성 증권 발행이 성공적이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이 좋은 조건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국물의 발행이 크게 줄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가 한국물로 이동한 이유도 크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외화채 발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이 발행 규모를 대폭 축소하면서 신흥국 중에서도 펀더멘털이 좋은 우리나라 은행과 기업의 발행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아시아권 발행 기업들의 달러·유로·엔 통화 발행물 중 한국물의 비중은 지난해 29%까지 올랐다.

아시아 G3 통화 발행 중 한국물 비중은 지난 2020년 8%에서 2021년 11%, 2022년 18%로 10%대 안팎의 비중이었다.

중국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에 따른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공공 재정 부담에 따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것이 해외채 발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국 국내 은행권과 기업들에게 반사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절반 이상은 중국 물량이었는데, 최근 물량이 대폭 축소하면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좋은 한국물에 투자 수요도 많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에서는 중국의 경기 상황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해외 채권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누그러진 것과 하반기 미국 대선에 따른 위험 회피 성향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른 은행의 관계자는 "금리 인하 사이클로 넘어가기 이전이다 보니 절대 금리는 높은 편이라 올해 하반기 전까진 수요가 많을 것"이라면서 "미 대선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금리는 내려가도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른 시기에 발행이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sgyoon@yna.co.kr

sylee3@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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