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태 보험대리점(GA)협회장이 돌아왔다. 4·10 총선 출마를 위해 협회를 떠난 지 한 달 만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일 한 달여간의 특별휴직을 마치고 복귀했다. 그간 GA협회는 김갑영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어왔다.
김 회장은 경기 고양시 정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맞붙었으나 접전 끝에 패했다.
두 후보 간 표 차는 1만5천273표. 김 회장은 45.10%의 지지를 받았으나 김영환 당선인을 넘진 못했다. 그렇게 3선 의원의 도전은 마침표를 찍었다.
씁쓸한 컴백을 두고 보험업계는 시끄럽다. 실은, 그가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았을 때부터 이런저런 말들은 있었다.
지난해 6월, 김 회장은 GA협회장에 선임됐다. 정치인의 보험업계 입성이 처음은 아니지만, GA협회장은 그야말로 '예상 밖'의 자리였다.
통상 GA협회장은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의 몫이었다. 하지만 정치인의 등장에 금감원은 꼬리를 내렸다.
3선 의원, 그것도 전직 정무위원장 출신의 등장을 GA업계는 반겼다. 가뜩이나 힘이 세진 GA 업계에 더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국회의원의 등장을 마다할 리 없었다.
그 힘을 받아 김 회장은 당선이 된다면 '보험판매전문회사(가칭)' 설립 근거를 담은 보험업법 전면 개정안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는 소비자에 대한 GA업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가 다시 회장의 자리로 돌아온 지금 여론은 냉랭하다.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우며 '휴직'을 한 선택이 '보험' 아니었겠냐는 해석을 두고 겸직 금지 조항조차 없는 GA협회 정관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GA협회장 연봉, 활동비 등 처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좋아진 것, 정관의 기본인 겸직 금지조항조차 허술한 것은 앞으로도 비난받을 수 있는 여지"라며 "남은 임기 동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야 지금의 잡음이 잦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이러한 논란조차 예전과는 달라진 GA 업계의 위상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GA가 권력이 된 지는 오래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GA의 몸값은 천정부지다. 제판분리 추세와 맞물려 GA는 보험사의 실적을 쥐락펴락하는 존재가 됐다.
그래서일까. GA업계의 동향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서있는 보험업계에선 김 회장의 컴백은 뜨거운 감자다.
또 다른 GA업계 관계자는 "협회장 선임은 업계 입장에선 현실적인 최선의 결과였다. 이후 협회 인지도가 올라간 것도 사실"이라며 "권력이라기보단 GA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지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양산되는 거다. 이것 또한 관심"이라고 전했다. (투자금융부 정지서 기자)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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