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사 비히클 확정, 초대 대표에 배창호…오너 4세는 미합류
[동국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동국제강그룹이 오랜 기간 추진하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달 CVC를 공식 출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만간 자본금 증자를 통해 추진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인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지난달 28일 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당초 사명으로 '동국기술투자'가 거론됐으나 동국인베스트먼트로 확정했다.
설립 자본금은 9억원이다.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인 동국홀딩스가 출자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에 둥지를 틀었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설립이 주요 사업 목적이다. 일반 벤처투자회사가 아닌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비히클로 투자 활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하는 만큼 공식적인 투자 활동을 개시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벤처투자회사보다 펀드 운용과 투자 측면에서 운신의 폭이 넓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명시적으로 규정된 부분이 적기 때문이다. 신기술사업기업, 코넥스기업, 스타트업에 대해 직접 투자, 펀드를 통한 투자 모두 가능하다. 상장사 메자닌 투자도 할 수 있다.
다만 동국인베스트먼트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선 자본금 증자가 필수적이다. 현재 9억원인 자본금을 100억원으로 늘려야 한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을 위한 최소 자본금 규모가 100억원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지주사 CVC인 만큼 동국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해야 한다.
초대 대표이사는 배창호 전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1본부 본부장이 맡는다. 동국인베스트먼트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동국제강그룹 오너인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가 CVC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돌았지만 발령이 나지 않았다. 동국제강그룹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에서 구매실장을 맡은 만큼, 해당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인베스트먼트 사령탑인 배 대표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양종합금융·써버러스코리아·SBI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7년 신한캐피탈에 입사해 투자1부 부장·심사1부 부장을 거쳐 투자금융 1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채권·부실채권·지분투자·펀드운용 등 기업자본 운영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직접 경험한 투자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1본부장 근무 당시 벤처투자부·글로벌대체투자부·대체투자부를 총괄해 자산 약 2조원을 운용하며 높은 투자 수익을 실현, 2022년 최우수 본부상을 수상했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IT분야와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을 살펴보겠다는 구상이다. 향후엔 동국제강이나 동국씨엠과 관련된 소부장 투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ybyang@yna.co.kr
양용비
ybya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