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주택가격 급등기에 이른바 '영끌'로 부동산 구매비중을 높였던 20·30세대가 자산 구성에서 금융상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연구원의 부동산 정책분야 주요 이슈 일반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경제 상황에서 이상적인 자산 구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20대 이하는 금융상품 63.18%, 부동산 36.82%이라고 응답했다. 30대는 금융상품 55.92%, 부동산 44.08%라고 응답했다.
국토연구원은 이상적인 자산 구성을 금융상품과 부동산으로 나눠 합계가 100이 되도록 응답하게 했다. 금융상품에는 현금, 예금, 주식, 채권, 펀드 등을 포함했다.
전체 응답자 평균은 금융상품 53.22%, 부동산 46.79%였다.
20·30세대의 금융상품 선호는 전체 평균보다 높았던 셈이다.
부동산 선호는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았는데 부동산 비중이 50%를 넘은 연령대는 50대 51.11%, 60대 53.79%였다.
[출처: 부동산 정책분야 주요 이슈 일반국민 여론조사, 국토연구원]
직업군 중에서 부동산 선호가 50%를 넘은 것은 자영업 51.52%, 주부 52.14% 등이었다. 기혼과 미혼으로 구분했을 때 기혼 응답자의 부동산 비중은 51.88%로 미혼 응답자 38.79%보다 월등히 높았다.
20·30세대는 주택에 대한 가치를 거주와 투자로 나눠 묻는 질문에서도 거주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전체 연령 평균과 비교했을 때 투자 비중이 30%를 넘어 다른 연령대보다는 투자로 보는 성향이 강했다.
20대 이하는 주택의 가치에 대해 거주 65.90%, 투자 34.10%의 의미를 부여했고 30대는 거주 66.75%, 투자 33.25%라고 응답했다.
전체 연령 평균에서는 거주가 69.41%, 투자 30.59%였다.
고령자로 갈수록 주택의 가치를 거주에 두는 비중이 높았는데 40대 70.93%, 50대 71.20%, 60대 71.18%였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의 비중은 2020년 7월까지는 30% 아래에 머물렀으나 이후 상승세를 띠며 2020년 12월에는 34%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2년 들어 다시 30% 아래로 떨어졌으나 작년 1월 다시 30% 위로 증가하다 작년 10월 이후 다시 30% 부근으로 돌아왔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이 더욱 컸는데 2021년 9월에는 20·30세대 매수 비중이 전체 매수자의 39.3%에 달하기도 했다. 20·30세대의 수도권 아파트 매수비중은 2022년 상반기 이후 30% 초반으로 내려왔는데 작년 상반기 다시 35% 부근으로 상승했다가 올해 1월 33.4%, 2월 31.3%로 줄었다.
spnam@yna.co.kr
남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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