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에 미국 금리인하 시점 달려"
[촬영: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올해 미국 경제 지표가 식는 시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가 달렸다고 봤다.
긴축 통화 정책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끼쳐 올해 미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채권은 변동성이 있겠지만 2~3년에 걸쳐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숀 디슨펠드 AB자산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4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연준에 학점을 매긴다면 A학점으로, 상당히 높았던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도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는 통화정책을 유지했다"며 "경제가 빨리 식게 되면 5~6회도, 데이터가 계속 강하게 유지되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어떻게 단행할지 현재는 모른다고 보는 게 바르다고 분석했다. 연준도 금리 인하 시점을 경제지표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경제 성장은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 긴축 정책에 대한 여파로 올해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지표상의 시점은 미지수다.
연준이 원하는 장기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고 그는 내다봤다.
전 세계적인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부상과 탈세계화가 인플레이션을 가져온다는 분석이다.
그는 "포퓰리즘의 정책 자체가 인플레이션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무역을 줄이는 탈세계화 역시 물가를 상승시키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게 만드는 부분이다.
디슨펠드 이사는 "상당히 높았던 미국의 인플레를 지금의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는 굉장히 현명한 통화 정책을 유지해왔다"며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 예상되지만, 아직 성장 둔화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가지표는 최근 3개월간 반등세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 흐름을 보인다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확률도 25~30% 수준이 된다고 그는 내다봤다.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것이다.
연준은 경기가 너무 식기 전 통화정책을 취해야 한다. 이에 디슨펠드 이사는 CPI가 몇 개월 연속해서 내려오는 추세를 본다면 인하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은 50%이고 상반기에 있을 가능성도 2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앞으로 3개월 후에도 CPI가 계속 상승 추세를 탄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시나리오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을 택하기보다는 적어도 2025년까지는 현 수준을 계속 유지하는 쪽 선택할 확률이 높다고 그는 내다봤다.
이는 국채 듀레이션 투자에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하이일드 자산군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에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현재 주식시장이 고평가돼 있다면, 차라리 주식의 일부 배분을 채권과 하이일드로 옮기면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기업들의 상태가 우수해 이자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2~3개월 내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은 예측할 수 없지만, 5년 정도의 범위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얻을 것으로 봤다.
그는 포트폴리오상 신흥국(EM) 하이일드 채권 투자는 30개 국가로 나눠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채권 등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smha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