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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이란-이스라엘 확전 주시…유가우려vs위험회피

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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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번 주(4월15일~19일) 서울 채권시장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의 여파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주 초반에는 다소 강세 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유가 급등세가 본격화하면서 달러 강세 및 금리 상승이 불가피할 수 있어 보인다.

이번 주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많지 않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16일 미국 3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19일에는 일본 3월 CPI와 영국 3월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16일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토론이 예정돼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16~21일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6일 국채 백서 '국채 2023'을 발간한다. IMF(국제통화기금)은 4월 세계경제전망도 발표된다. 18일에는 2024년 4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을 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23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G(세계은행그룹) 춘계회의에 참석한다.

16일 조윤제 금융통화위원은 기자간담회에 나선다. 한은은 18일 2023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을, 19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4년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를 발표한다.

◇ 美고용·CPI에 강펀치…비둘기 금통위에 반락

지난주(8~12일) 국고 3년 민평4사 금리는 6.7bp 상승한 3.397%를, 10년 금리는 10.2bp 상승한 3.537%를 기록했다. 국고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14.0bp로 한 주 전(10.5bp)보다 다소 확대됐다.

미국 고용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주 초반부터 약세 분위기가 짙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3천 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약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국고채 금리는 11일 장단기 구간 모두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예상치(3.4%)와 전월치(3.2%)를 모두 웃돈 수치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미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글로벌 주요 금리가 급등했다.

한편 10일 한국 총선 개표결과는 더불어민주당·민주연합이 175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여당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포함 108석을 가지게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도비시(비둘기파)하게 해석되면서 국고 금리는 주 후반 반락했다.

금통위는 긴축 기조 관련 '충분히 장기간 지속'이라는 문구를 '충분히 유지'로 변경했다.

물가 관련해서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금년말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했다.

성장 전망을 두고서는 "금년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썼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가가 안정돼 CPI가 연말에 2.3%까지 간다고 하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면서 "반면 CPI가 2.3%로 가는 경로보다 높아지거나 지연되면 하반기 인하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4만3천여 계약과 2만5천여 계약 순매도했다. 단기 및 장기 구간에서 모두 외국인 매도세가 가팔랐다. 3년 국채선물은 3거래일(월·화·목) 연속 매도하다가 마지막 거래일(금)에 소폭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거래일 내내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4.6bp 상승한 4.9070%를, 10년 금리는 11.9bp 오른 4.5270%를 나타냈다. 호주 2년 국채 금리는 15.97bp 상승한 3.9114%, 10년 금리는 16.95bp 오른 4.2798%였따.

◇ 중동 위기 확산 주시해야…위험회피 vs 유가상승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 확산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3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후 수십 대의 무장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지역 불안이 극대화된 상황이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지 12일 만에 이란이 보복 공습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이 강력 대응을 예고하면서 중동 불안이 급격히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이날 중동 지역 긴장의 국내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대외경제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동불안 확산은 유가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혼재돼 나타난다"면서 "채권시장은 이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안전 선호 심리로 금리가 하락할 수 있는데 이후 유가 상승이 얼마나 장기화할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는 유가를 불안하게 만들고 강달러와 결합돼 향후 경기 둔화를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미국채 금리에 일시적 상방 압력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차주 미국 소득세 납부 시즌을 맞아 시중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달러 강세 압력이 있는데 재료도 이를 뒷받침하면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면서 "금리 약세 압력은 여전하지만 절대금리의 캐리(이자이익)와 기회이득 계산 등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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