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여성이 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금융인 중 하나로 선정됐다.
13일 미국 투자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금융인 100인' 중 이지연 PJT파트너스 매니징 디렉터(전무)가 포함됐다.
PJT파트너스는 부티크 투자은행으로,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블랙스톤의 관계회사다. 현재 전략·인수합병(M&A)·구조조정·자본조달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 수는 900명 이상이며, 시가총액은 30억달러(약 4조2천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연 전무는 서울 출생이다. 외환은행을 다녔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공부했다. 일곱 살 때 서울을 떠나 미국 뉴욕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국제학교에 다니며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대학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의 애머스트 칼리지를 졸업했다. 경제학과 아시아학을 공부한 이 전무는 1988년 졸업 직후 곧바로 모건 스탠리에 입사했다.
모건 스탠리에서 첫 2년 동안 뉴욕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맡았고, 이후 6년은 영국 런던 오피스에서 기업 구조조정과 전략적 자문을 맡았다. 유럽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뉴욕으로 돌아온 후에도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인수합병을 담당했다.
특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인수합병을 수행하며 AOl 타임워너, BP와 아모코 합병, 컴캐스트와 AT&T 브로드밴드 합병 등에 참여했다.
월가에서 이름난 인수합병 전문가인 이 전무는 한국 드라마 보기와 피아노 치기 등을 즐기는 평범한 취미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 위에도 다수의 아시아계 여성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금융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소날 데자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의 전통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인도계 여성이다. 소날 데자이 CIO는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씨티프라이빗뱅크의 글로벌 헤드인 아이다 리우는 중국계 여성이다. 그는 현재 20개 나라의 53개 오피스를 감독하며 초고액자산가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회사 플로드게이트를 공동 창업한 안 미우라 고는 일본계다. 그는 2010년부터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해왔다. AI 기업 스카터DX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미국에서 유력한 여성 금융인으로 나스닥 최고경영자(CEO)인 아데나 프리드먼, 아크인베스트먼트 CEO인 캐시우드, 재무부 장관인 재닛 옐런 등이 꼽혔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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