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 채권시장은 중동발(發)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강세 압력이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혼재해 있는 만큼 장중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금리는 6.40bp 하락한 4.9070%, 10년 금리는 6.60bp 내린 4.5270%를 나타냈다. 각각 3주 정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자극된 것이다.
주말 사이 실제 이란의 보복 공격이 감행됐고 이스라엘의 재보복 가능성에 의문이 실리고 있긴 하지만 서울 채권시장도 일단 강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우세해 보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장 전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장중엔 2023년도 지급결제보고서(정오)가 발표된다.
◇ 중동 긴장감 이어질 듯
주말 사이 전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이날도 가장 큰 관심사가 될 듯하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대의 무장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이란이 보복 공습을 단행한 것이다.
이란이 주말 사이 이스라엘을 공습할 수 있다는 소식이 지난 12일 뉴욕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확산한 바 있는데 실제로 확인됐다.
이제 시장의 이목은 향후 중동 불안이 어떻게 전개되느냐다. 위기감이 여전히 팽배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 가능성을 낮추는 뉴스도 있는 상황이다.
먼저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으로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해 피해가 제한됐다. 이스라엘 남부 공군기지가 공격을 받으며 7세 어린이가 파편으로 중상을 입었지만 그 외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응한 것이며 이제는 문제가 끝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튀르키예를 통해 시사했다.
뉴욕타임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난 13일 통화한 이후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안건을 철회했다고 14일 보도했다.
14일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회의를 열어 이란 공격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각료 다수가 이란 보복에 찬성했지만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일단 위험회피 심리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감지된 것처럼 채권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동위기는 곧 유가 불안으로 연결된다. 위기가 장기화한다면 채권을 포함한 모든 자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양방향 재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이날 국내에서는 국고채 10년물에 대한 입찰도 예정돼 있다. 입찰 분위기를 탐색하며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어 보인다.
◇ 금통위, 어떻게 봐야 할까.
전거래일(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금통위 통화정책방향문은 도비시(비둘기파)하게 해석됐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다소 모호한 견해를 내놓으며 시장의 기대가 조정됐다.
시장이 예상했던 7월 인하설은 후퇴하는 모습이다. JP모건은 당초 3분기 인하 전망을 4분기 인하로 늦춰 잡았고, BNP파리바는 7월로 인하 시점을 제시하긴 했지만 기존 5월 인하 전망에서 기대를 지연시켰다.
다만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에 대한 기대가 밀렸을 뿐 여전히 연내 한두 차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현재 국고 금리가 레벨상 상단에 있다고 볼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금융시장부 김정현 기자)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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