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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정금리 확대' 드라이브…하나銀도 주기형 취급

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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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최근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금융소비자 가운데 70% 이상이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약 90%가 고정금리를 조건으로 이뤄졌고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내걸린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2022.11.13 jin90@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질적개선'의 일환으로 고정금리 비중 확대를 주문한 가운데, 은행권이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중심으로 고정금리 상품 확대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주기형 주담대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정책 모기지를 제외한 고정금리 주담대를 혼합형으로만 취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이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 확대를 위해 '목표비율 30%'를 신설하면서 하나은행 또한 전략을 바꿨다.

순수고정·주기형만 포함되는 이번 고정금리 주담대 목표비율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선 혼합형에 몰려 있는 현재의 주담대 행태를 완전히 바꿀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혼합형을 중심으로 하되 정책 변화에 대비해 주기형을 일부 취급하는 형태로 구조를 짜왔다.

신한은행의 경우엔 지난해 고금리 기조로 금리변동 리스크가 커지자 신규 주담대 대부분을 주기형으로 교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목표비율은 신규 취급액이 아닌 전체 잔액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은행들 입장에서도 쉬운 과제는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지도에 나선 것은 결국 리스크 완화를 위해선 기존 혼합형 주담대를 모두 주기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통상 혼합형의 경우 5년간 금리를 고정한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구조다.

30년 만기 등으로 장기 주담대를 받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특정 기간 이후엔 금리변동 리스크에 다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혼합형의 한계다.

반면, 주기형의 경우 5년 등 특정기간을 주기로 금리를 재산정하는 상품이다.

5년마다 시장금리 수준을 고려해 새로운 고정금리를 부여하는 방식인 만큼 금융비용에 대한 예측 가능성 등의 측면에선 혼합형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다.

금융당국의 지향점은 민간 차원에서 순수고정금리 주담대가 활성화돼 금리변동 리스크를 은행권과 차주가 공평하게 분담하는 구조다. 변동금리 구조 하에선 차주의 부담이 더 커서다.

하지만, 자금조달 등 제도적 미비점이 남은 만큼 금융당국 또한 단시간 내에 은행권의 순수고정 주담대 상품이 활성화 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절충안으로 주기형 주담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5년 주기형의 경우 5년 혼합형과 자금운용 등의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어 전환비용도 크지 않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은행별로 보더라도 주기형 주담대에 대한 대비 수준은 '천차만별'이었던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신규 주담대 대부분을 주기형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번 목표비율은 행정지도 형태인 만큼 목표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은행들이 받는 별도의 패널티는 없지만, 최근의 상생 요구 등을 고려하면 은행권 또한 목표비율을 최대한 준수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 또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주택신용보증 출연요율 인하 등 인센티브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고정금리ㆍ변동금리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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