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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강성 노조위원장 출신 국회 입성…긴장하는 KB국민銀

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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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제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KB금융지주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새롭게 입성할 의원이 누가될지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홍배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비례대표 8번)가 금배지를 달면서 정무위에 배치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채용비리, 노조위원장 선거 개입 의혹, 총파업 등과 관련해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박 후보가 정무위를 선택해 '강성 행보'를 이어갈지 잔뜩 긴장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주·진보연합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정당 득표율 26.69%로 비례대표 14번 후보까지 당선을 확정했다.

박 당선인은 비례대표 8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은행원 출신 국회의원은 정재호 전 국회의원과 김영주 의원 이후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배정고, 고려대 한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국민은행에서 증권타운지점, 여신상품부, 구조화금융부 등을 거쳐 2011년부터 노조에서 상임간부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노동계에 발을 들여놨다.

2017년 국민은행지부 노조위원장을 지내고 2019년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에 당선됐으며, 이듬해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명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에 발탁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환경노동위원회 또는 정무위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이 박 당선인의 거취에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행 노조위원장 시절 보여준 존재감 때문이다.

그는 은행 '강성 노조'의 상징적 인물로, 사측에 부담이 되는 각종 노동 현안으로 부딪혀왔다.

2016년 12월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선거 직후 노조가 사측의 개입 의혹을 주장한 게 갈등의 발단이 됐다.

당시 노조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을 들고나와 그의 노조위원장 당선을 무효로 처리하고 징계했다.

박 당선인은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선관위가 후보자 자격마저 박탈했고, 선거 하루 전 법원이 이를 뒤집으면서 극적으로 재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사측이 개입한 정황이 담긴 음성 녹음파일 등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공개하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폭로했다.

당시 윤종규 회장은 이에 대한 책임으로 국민은행 전 직원에게 공개로 사과하고 관련 임원 2명을 해임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임단협이 결렬됐다며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시절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연장, 비정규직 창구 전담 직원이었던 'L0' 직군의 급여체계 개선, 노조가 추천한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 등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은행은 물론 노동계에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 당선인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노동계와 금융을 대표해 국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정책과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관치금융에 제동을 걸겠다면서 "고금리 어려움을 겪는 서민, 중산층에게 도움이 되면서도 금융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노조위원장일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라며 "그 누구보다 KB 내부를 잘 알고 있는 의원이라 향후 국정감사 등에서 예상치 못한 날카로운 질의 등으로 난감해질까봐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박홍배 당선인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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