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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전략 업데이트한 HMM, '투자규모' 빠진 이유는

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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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진행 중…상반기 내 확정·발표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HMM[011200]이 1년 9개월여만에 '중장기 전략'을 업데이트했다. 글로벌 해운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컨테이너와 벌크 선대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핵심'인 투자 규모가 담기지 않았다. 아직 관련 컨설팅을 진행 중인 단계로 세부안이 확정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HMM은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상반기 중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출처:HMM

HMM은 현재(연말 기준) 92만TEU(84척)인 컨테이너 선복량을 오는 2030년 150만TEU(130척)로 확대하는 내용의 '2030년 중장기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향후 6년 동안 선복 규모를 50%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과 노선 다변화를 추진해 글로벌 경제 둔화와 선사 간 경쟁 심화,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더불어 현재 630만DWT(36척)인 벌크 선대는 2030년 1천228만DWT(110척)로 확장한다. 벌크 투자를 대폭 늘려 수익성 확보 및 컨테이너와의 균형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선형별로 경쟁력 있는 선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국내외 전략 화주 기반 영업도 강화한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발표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당시 HMM은 김경배 대표이사(사장)가 참석한 가운데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2026년까지 컨테이너 선복량을 120만TEU(당시 82만TEU)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9척이었던 벌크 선대도 55척으로 90% 확장하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2022~2026년 5년간 선박과 터미널, 물류 시설 등 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1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며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했다.

반면 이번엔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HMM은 현재 중장기 전략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이날 발표는 사실상 큰 틀에서의 가이드라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HMM의 2만4천 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HMM이 다소 미완성인 중장기 전략을 내놓은 건 이날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 방안'과 발을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수부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해운업 경영 악화를 막고 민간 자본의 친환경 선박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2년 발표한 기존 3조원 규모의 경영 안전판에 3조5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엔 현재 120만TEU인 국적 컨테이너 선사의 선복을 2030년 200TEU로 확충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HMM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정세에 발맞춰 중장기 전략을 재설계한 것"이라며 "상반기 중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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