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자금 만료·관광 수입 감소 등도 원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여파가 미국 주요 대도시의 재정에 점차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의 경우 원격 근무의 증가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산세 수입이 감소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도 관광객의 지속적인 감소 등으로 재정이 압박받고 있다.
덴버와 시애틀, 워싱턴 D.C. 뉴욕 등 미국 전역의 도시들이 예산 삭감을 검토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애리조나를 포함한 일부 주도 재정난에 직면했다.
저스틴 말로우 시카고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연구 교수는 "지금 우리는 팬데믹 이후, 그리고 인공지능(AI) 이후 주 및 지방 정부 예산에 일어날 구조조정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주와 도시의 재정은 고질적인 문제다. 연방 정부와 달리 지방 정부는 대규모 적자를 장기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지방정부의 재정 문제는 지난 4년간의 재정 문제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팬데믹 당시 재정 부족 우려가 있었으나 연방정부가 개인에게 지급한 부양책 덕분에 소비가 늘면서 오히려 세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현금의 원천은 고갈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지방 정부의 재정 전망도 어두워졌다.
주로 원격 근무가 확산한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세 등 수입이 감소했으며, 숙박세 등 관광경제와 관련된 수입도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 지출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정부도 민간기업과 마찬가지로 인건비와 의료비, 심지어 건설 자재에 대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민자 위기도 재정적으로 부담이다. 뉴욕과 덴버 등은 이민자들에게 주택과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주 재정 건전성을 연구하는 조쉬 굿맨 퓨 채리터블 트러스트 임원은 "당장은 괜찮아도 장기적인 그림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인구 고령화는 노동 가능 인구의 감소와 세수 감소 압력으로 작용하며 의료 및 사회 서비스 비용도 증가시킨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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