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미국 단기채권 투자 여력이 이전보다 약화하면서 단기 금리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완화적 유동성 환경에서 정책기조 전환은 긴축'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채 금리 등락에서 특징적인 점은 10년물 장기금리보다 2년물 금리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만큼 단기국채 수급 여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 1년간 달러 머니마켓펀드(MMF)는 1조달러 정도 증가했지만, 미국 단기국채는 2조달러 정도 증가하면서 단기채권 수급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단기자금 수급 추이
그는 "레포금리와 단기국채가 대체재인 측면이 있는데, 단기유동성 확보 수요와 신용위험에 따라 레포금리 변동성과 단기국채 금리에 영향을 주게 된다"며 "단기자금 수급 여건이 약화하는 시기에는 단기국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패턴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달러 단기국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동성 여건이 안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향후 단기자금 수급 여력에 따라 금리의 상대적 변화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 단기자금 공급 강도도 이전보다 약화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RRP계정과 MMF의 레포 거래 동향을 고려하면 지난 1년간 MMF를 통해서 2조달러 정도 자금이 레포시장에 공급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공급 여력은 4천억달러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연준의 자산 축소와 고금리에도 단기자금 공급은 확대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 자산이 축소되고 있지만 MMF 자산이 확대되면서 시중 자금 여력은 오히려 호전되어 왔다"며 "시중 단기자금시장에 공급되는 레포 거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MMF를 통해 2조달러 넘게 레포자금이 공급된 것을 볼 수 있다"며 "다만 향후 공급 여력이 축소됐기 때문에 단기자금 시장의 수급 여건은 시장 변수의 변동성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과 유동성 환경과 비교해 한국은행도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경우 외환보유고 감소 등으로 자산이 감소하고 있다"며 "시중에 공급되는 통화량 공급 강도가 약해지는 점이 있어 통안채와 RP 매각을 축소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안감 등이 내재해 중앙은행 자산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시중 유동성 여건에 충격이 나타나면 완화적 정책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화자금 사정과 국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과 다른 행보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자산축소 및 RP매각 잔고 감소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