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1만5천파운드급' 독자기술 엔진 개발 목표
"정부 지원 바탕으로 산학연 역량 결집해야"
(창원=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만번째 항공엔진을 출하했다.
1979년 공군 F-4 팬텀 전투기용 J79 엔진 창정비를 시작으로 45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초 국산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엔진 생산과 6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에도 나서며 2030년대 중후반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독자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창원1사업장에서 공군 TA-50 훈련기의 F404 엔진을 출하하는 '항공엔진 1만대 출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출하식 이후에는 KF-21용 F414 엔진을 생산하기 위한 5천평 규모의 스마트 공장 착공식도 진행했다. 투자 규모는 내년까지 약 400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설계부터 소재, 제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 사업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5년간 항공기와 헬기, 선박 등에 탑재되는 엔진 1만대를 생산했다.
1987년과 2008년에 각각 1천번째, 5천번째 엔진을 출하했다.
이 과정에서 엔진 생산 전반에 걸친 기술을 확보했으며, 유도미사일엔진과 보조동력장치(APU) 등 1천800대 이상을 독자 개발해 만들었다.
또 공군 주력기 엔진을 생산하며 약 5천700대의 엔진을 유지·보수·정비(MRO)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정부와 함께 KF-21 엔진과 동급인 1만5천파운드급 엔진 개발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해외 업체의 허가를 기반으로 국산화 기술협력 생산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수준의 독자 엔진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독자 항공엔진 기술을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항공엔진 기술은 선진국 대비 70% 수준이다. 엔진 조립과 부품 제작은 90%까지 올라왔지만, 소재와 시험·인증이 40%에 그쳤다.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 15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첨단 항공엔진을 개발하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KF-21을 수출하려면 엔진 제작사 제너럴일렉트릭(GE)이 있는 미국의 수출승인(EL)을 받아야 한다. 독자 엔진 개발을 완료하면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수십여곳 업체들과 협력해 항공엔진 생태계를 조성하고, 무인기와 민항기 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장기 경영목표로 2028년 매출 16조원, 2032년 20조원을 내걸었다.
이날 출하식에는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유재문 공군 군수사령관 등 민관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항공엔진은 극소수의 국가만 보유한 첨단기술의 집약체이자 항공우주산업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기술"이라며 "한화가 그동안 축적한 기술은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해외에 의존했던 항공엔진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대한민국 항공산업과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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