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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중동 불안보다 소비 충격…美 국채가↓

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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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미국 3월 소비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 더 주목한듯 하락세가 꺾이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2.70bp 뛴 4.63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60bp 상승한 4.94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3.90bp 급등한 4.74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38.5bp에서 -31.4bp로 크게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금리 상승 재료와 하락 재료가 뒤엉켰다.

3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약해졌다. 반면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바라지는 않지만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강해졌다.

상충하는 두 재료 중 시장은 미국의 뜨거운 소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장 중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의 전시 내각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에 나서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한 뒤 뉴욕 증시는 급락 전환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금리는 이스라엘발 소식에도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기보단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갈등이 길어지면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소매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채권 투매 심리에 불을 붙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증가한 7천9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였던 0.3% 증가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월 감소했던 소비가 2월부터는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다.

직전월 소매 판매도 기존 발표된 수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국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명분이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로도 미국 경제는 순항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된 후 시장은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다시 80% 정도로 추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7.5%로 집계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은 21% 수준이다.

EY파르테논의 리디아 보우주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돈 것은 높은 물가가 소비 심리를 꾸준히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며 "소비자들은 일자리 성장세와 실질 임금 상승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2년물과 10년물 간 국채금리 역전 현상은 이날로 446거래일째 이어졌다. 이는 사상 최장기간과 맞먹는 수치다.

기존 최장기간은 1978년 8월 17일부터 190년 5월 1일까지였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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