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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점입가경

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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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3월 소매판매 영향에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약 일주일 만에 모처럼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매도로 돌아설지도 관건이다.

전일 미국 2년 국채금리는 2.40bp 오른 4.9310%, 10년 금리는 8.10bp 상승한 4.6080%를 나타냈다.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는 일제히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충격에 따라 국채 금리가 급등했던 지난 10일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 고금리에도 소비견조…경제·달러 강세

미국의 인하 시기가 밀리고 횟수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화되면서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상단을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간밤 미국 소매판매는 다소 충격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기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3%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깜짝 실적치다.

1월 감소했던 소비가 2월과 3월 연달아 반등한 것이다. 2월 소매판매도 기존 수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 연준의 고금리 지속에도 미 경제의 핵심 축인 소비가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미국 GDP에서는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소매판매는 중요한 데이터다. 실제 수치가 예상치보다 높으면 미국 경제도 견조해지고 미 달러화도 강세가 심화된다.

실제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now)'에 따르면 15일 기준 미국의 1분이 성장률은 전기 대비(연율) 2.8%로 제시됐다. 지난 10일 2.4%에서 0.4%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달러도 강세였다. 달러인덱스는 15일 전일 대비 0.192포인트 상승한 106.207을 나타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급등했다.

달러가 강하면 달러-원 환율도 위를 바라볼 수밖에 도리가 없다. 환율이 재차 연고점을 경신하며 국내에서도 물가 우려가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매판매 서프라이즈가 주목되는 것은 발표시점이 빨라서다. 또 다른 소비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보다 보름 정도 빠르게 공개되기 때문에 PCE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PCE가 호조를 보이면 PCE 물가지수도 상승 압력이 커진다. 지난주 CPI 충격에 이어 물가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자연스레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 지연에 힘이 실린다.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에도 연준이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확률을 77.5%로 봤다. 하루 전 71.7%, 일주일 전 48.5%보다 확대된 것이다.

◇ 도비시 금통위에 돌아온 外人 향방 주목

연준의 피벗 기대가 약화된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울채권시장에서 다시 매도세로 돌아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9천35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천10계약 순매수했다. 각각 2월22일, 3월6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지난주 3년 선물을 4만3천687계약 순매도, 2만5천895계약 순매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다.

지난 12일 도비시(비둘기파)했던 한은 금통위 이후 유입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의 흐름처럼 외국인이 순매수 흐름을 이어갈지, 미국 피벗 약화에 따라 다시 순매도 전환할지는 수급의 중요 포인트가 될 듯하다.

그간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은행, 연기금 등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소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한편 장중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퇴임 전 기자 간담회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되나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영경 금통위원의 간담회에서 확인한 흐름이다. 지난달 26일 서 위원은 기준금리 인하를 인하가 아닌 '정상화'라고 표현하는 등 도비시한 면모를 보였으나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퇴임을 앞둔 상황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이날 개장 전 공개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7.85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석달째 오름세다. 달러-원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받았다. (금융시장부 김정현 기자)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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