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국내 금융사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선결 조건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극대화가 꼽혔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ROE 향상이 밸류업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16일 '일본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답사기' 보고서에서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은 일본 증시와 금융 산업에 중장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금융사들이 처한 열악한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ROE 개선 노력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은 ROE를 상승시키는 데 있다. ROE가 자기자본비용(COE)을 상회해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길 수 있어서다.
다만 선진시장 금융사의 경우 환경이 그리 녹록진 않다. 구조적 저성장과 경쟁 심화 구도에서 성장성을 촉진하기 쉽지 않은 데다, 시장 금리가 하향 안정화돼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금융사들은 지난 10여년에 걸쳐 ROE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고 최근 3~4년간 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기업가치도 긍정적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해외 진출, 적정 자본 관리 등의 전략을 통해 일본 금융사들이 열악한 사업 환경을 극복해왔다"며 "단순히 주가 상승과 같은 일시적 결실보다는 긴 호흡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냈기에 국내 금융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주주환원이나 자사주 매입 등과 같은 방안의 영향력이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기업 수익성 제고가 ROE 향상의 기초 조건으로 지목된다. 이익창출력 확보를 통한 당기순이익 증가가 핵심 요건이다.
김 연구원은 "ROE 개선을 위한 핵심은 한정된 투하 자본 대비 이익 창출 극대화"라며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과 수익화가 더욱 본질적인 기업가치 제고의 충분조건"이라고 밝혔다.
ROE 개선을 위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리 중심의 경영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주요 은행들은 위험가중자산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수익성 지표를 토대로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높고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국내에선 하나금융이 해당 전략을 통해 펀더멘털을 크게 개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주요 국내 금융지주가 발표한 주주환원의 근간은 적정한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충분한 주주환원 재원 확보"라며 "이를 위한 RoRWA 전략 고도화는 기업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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