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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추진' 산일전기, 신주모집 70%로 도전

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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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호황에 시총 5천억↑…3분기 내 상장 전망

"공모주 시장 자금 몰려 흥행 가능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변압기 제조업체 산일전기가 신주모집 70%와 구주매출 30%의 공모 구조를 짰다.

가파른 실적 상승세에 따른 투자 부담을 충당하면서도 기존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엑시트)를 돕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산일전기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천억~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산일전기의 대용량 변압기

[출처: 산일전기]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지난 12일 코스피 신규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지난달 시프트업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코스피 예심 청구다.

1994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변압기와 전동기, 발전기 등 전력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산일전기는 공모 구조를 신주모집 70%와 구주매출 30%로 구성했다.

산일전기가 제출한 예비심사 청구개요에 따르면 이번에 회사는 725만7천주의 주식을 공모하는데, 이 가운데 508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508만주는 상장 예정 주식수(2천902만5천200주)에서 현재 발행주식 총수(2천394만5천200주)를 뺀 값이다.

구주매출 중 대부분은 FI의 엑시트 목적으로 풀이된다.

산일전기는 지난 12일 기준 창립자인 박동석 대표 등 5명이 76.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코너스톤한양이베스트 신기술조합(5.89%)과 타임폴리오신재생 신기술투자조합(4.78%) 등 FI가 작년 산일전기에 투자했다.

산일전기는 최근 2년 사이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의 2배인 2천145억원,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늘어난 46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82%, 2천594% 급증했다.

이는 전력기기 산업의 호황 덕분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노후 전력망 교체가 늘어난 데다, 인공지능(AI) 보급이 전력 수요를 한층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계 호황은 미국의 교체 주기에서 시작해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공장 투자, AI 및 데이터센터와 기술기업들의 전력 소모 증가 기대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LS일렉트릭[010120], 효성중공업[298040], 제룡전기[033100]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3~5배 안팎으로 뛰어올랐다.

2023년 이후 전력기기 제조기업 주가 상승률

HD현대일렉트릭(빨강), LS일렉트릭(파랑), 효성중공업(초록), 제룡전기(보라) [출처: 연합인포맥스]

산일전기는 이르면 3분기 안에 코스피 상장을 마칠 전망이다.

30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내부통제 체계가 잡혀있는 데다 코스피는 코스닥과 달리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기다리는 기업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산일전기의 시가총액을 5천억~1조원 내외로 예상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구주매출 존재 자체를 좋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다"며 "기존 주주의 엑시트 의도가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려 공모 구조와 무관하게 흥행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구주 매출 비중은 '대박이냐 중박이냐' 정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일전기는 지난달 국내외 NDR(논딜로드쇼)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일전기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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