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서울에서 강남과 강남 이외 지역 간의 집값 격차가 점차 심화하고 있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강남 3구와 그 외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 가격 격차는 3월 현재 기준 3.3㎡당 3천372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과 그 외 지역 간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2022년 3천178만원으로 전년 대비 격차가 일시 줄어든 이후 2023년 3천309만원, 2024년 현재 3천372만원(3월 기준)으로 다시 확대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 3구는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하며 비교적 빠른 시장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담은 1·10 대책과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대한 개정,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청약열기가 강남권 매입 선호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자료]
강남권 매입 수요가 회복되면서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으로 서울 그 외 지역 아파트 가격을 나눈 배율도 상승했다.
집값 호황기인 2020~2022년 3.3㎡당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으로 서울 그 외 지역 아파트 가격을 나눈 배율은 1.9 배에 그쳤으나 집값이 하향 조정세를 탄 2023년~2024년엔 2배로 상승했다. 이는 강남 3구 아파트 1채로 기타 서울 내 지역 아파트 2채를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집값 대세 상승기엔 영끌 및 공포매수 등으로 서울 강남, 강북 등 대부분의 집값이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였지만 시장 침체기엔 수요자의 자산선택이 제한되며 대기수요 높은 지역으로 차별화 양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 격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5년 기준 3.3㎡당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 간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는 792만원에서 2021년 2천280만원까지 꾸준히 확대됐다. 이는 2022년 기준금리 인상 영향과 2023년 GTX 교통 호재 및 1기 신도시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 추진 호재 등으로 2년 연속 축소됐으나 올해 들어 2천261만원으로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배율은 2015년 1.8배에서 2017년 2배로 확대된 이후 2019년 2.5배에서, 2023년과 2024년 3월 현재 2.3배를 기록 중이다.
함 랩장은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택지구득난과 신축 분양 선호에 힘입어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자료]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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