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엔 환율이 34년 만에 최고 수준인 154엔대까지 올랐으나 엔화 매수 개입 효과에 대한 기대는 미미하다.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부 기고문을 통해 "달러 강세가 주도하는 상황에 개입하는 것은 효과가 거의 없으며 주요 20개국(G20) 회의 전이나 회의 중에 시행되면 미국 및 기타 국가로부터 '환율 조작'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시 개입을 책임지는 칸다 마사토 재무관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재무 당국자 및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매일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일본 당국의 메시지와 달리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당장 외환 시장의 초점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수 개입 여부에 맞춰져 있다"면서도 "외환시장에선 G20 회의 전후론 개입이 나오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오히려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전일 154.450엔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며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4.384엔을 나타내고 있다.
*자료:연합인포맥스
엔화뿐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06.365까지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현재 달러화 강세 배경에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반면 유럽의 경우 이르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 데 있다.
여기에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등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입어 이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도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오카산 온라인 증권사의 선임 전략가인 타케베 리키야는 "BOJ가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리차 확대에 초점을 맞춘 달러 매수세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일본계 은행 딜러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 때문에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엔 캐리트레이드는 계속될 것"이라며 "투기 세력이 달러 보유를 일시에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어 "현재 155엔이 외환 당국의 새로운 방어선으로 고려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실제 시장 개입이 나올지 여부를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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