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환율이 7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쏠림을 막을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15.40원 오른 1,399.40원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변동성을 경계하는 당국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중동 사태 관련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외환시장 변동 확대 시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 등 대외 변수 방향이 바뀌지 않으면서 당국의 진입시점이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개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환율의 상방압력을 높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다고 해도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쏠림이 심해질 수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한 달 사이에 100원 가까이 올랐지만, 정부의 스탠스는 예전과 많이 다르다. 미세조정 등이 필요한 순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 부총재 등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으려면 실개입과 같이 어울리는 조화가 있어야 한다. 전날에도 그렇고 최근 당국의 존재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400원 이상으로 오르면 시장의 쏠림이 커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속도 조절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매크로 여건을 감안하면 원화가 과도한 약세다. 국내 주식도 2% 이상 떨어지고, 외국인도 매도하고 있어 불안심리에 따른 과도한 쏠림에 환율도 많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1,400원 밑에서 막히는 걸로 봐서는 정부가 경계 심리는 있는 것 같다. 해당 레벨을 넘어가면 한국 경제에 대한 위험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400원이 넘어가면 본격적인 구두개입이나 실개입이 나올 수 있다. 중기적인 방향은 아래 쪽으로 보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국내로 공급되는 달러도 시장에 충분히 풀리지 않아서 현재로서는 이런 부분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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