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최윤선]
글로벌본드 북빌딩 착수, 후발주자 촉각
변동성 부상에 투심 방향성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이란-이스라엘 분쟁으로 중동발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내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발행이 줄줄이 대기 중이었던 터라 분위기를 주시하면서 조달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부각된 후 첫 한국물 주자로 등장한 하나은행에 관심이 더욱 쏠리는 배경이다.
◇하나은행, 중동 리스크 속 투심잡기 돌입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하나은행은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오는 17일 새벽 발행 조건 등을 확정할 전망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100bp, 110bp를 더한 수준이다. 이번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된다.
하나은행은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a3', 'A+', 'A' 등급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일 달러채 북빌딩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중동 불안이 불거지면서 시기 조정에 나섰다. 주말 사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 사태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출렁거린 여파였다.
이후 고심 끝에 이날 북빌딩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확보한 윈도우가 15일과 16일 이틀이었던 만큼 예정된 일정대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물은 사전에 금융당국으로부터 북빌딩 일정을 지정받는다는 점에서 이번 시기를 놓칠 경우 관련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윈도우로 조달 유연성이 제약되는 환경인 만큼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사태 파장 예의주시, 한국물 향방은
한국물 시장은 중동 사태가 부각되기 전까지만 해도 호조를 이어갔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발행 물량 자체가 줄어든 데다 AA급 국가 신용등급에 힘입어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인정받은 결과였다.
최근 중동 사태로 시장 전반이 출렁이자 분위기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특히 135일룰 등으로 한때 비수기를 맞았던 지난달과 달리, 이번 달은 국내 기업들의 한국물 조달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중동 사태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기업들의 조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셈이다.
다만 전일 미국 시장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달러채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 돌입해 글로벌 채권 발행시장 자체가 문을 닫는 현상까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보다 아쉬운 결과를 보이면서 녹록지만은 않은 분위기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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