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동 불안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위축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일본 =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411)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761.60포인트(1.94%) 하락한 38,471.20에, 토픽스 지수는 56.09포인트(2.04%) 내린 2,697.1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0.3% 증가)를 크게 웃돌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이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달러화가 엔화에 크게 강세를 나타냈고,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연고점을 경신해 0.90%에 근접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이란이 확전 자제 의사를 밝혔지만, 이스라엘 측이 다시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에 지정학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동 위기는 원유 공급 차질과 유가 상승, 고물가로 이어져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에 더욱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작년 말과 올해 초 일본 증시의 오름세가 가팔랐던 만큼 이번을
계기로 조정 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윌슨센터 주최 행사에서 티프 맥컬럼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와 대담을 나눈다. 희미해지는 금리 인하 기대와 중동 사태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다.
도요타와 레이저텍, 디스코,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미쓰비시UFJ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03% 오른 154.320엔을 기록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중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웃돈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실망이 강화하며 약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선전종합지수의 낙폭은 4%에 근접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31포인트(1.65%) 내린 3,007.07에, 선전종합지수는 64.24포인트(3.77%) 하락한 1,638.4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1.68%가량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부동산 장기 침체와 수요 약세에도 예상치 4.8%를 웃돌았다.
1분기 성장률이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3월 생산과 소비지표 등 다른 경제지표들은 예상을 밑돌며 둔화세를 나타냈다.
최근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견조한 소비 지표에 금리 인하 전망이 더 뒤로 밀려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타격을 입었다.
부문별로는 부동산 개발업체와 관광업, 신에너지 및 미디어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소형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는데, 중소형주 CSI 2000은 5.4% 하락해 주간 하락 폭이 거의 10%에 이르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큰 폭 절하 고시했다.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9위안(0.07%) 올린 7.1028위안에 고시됐다.
예상보다 큰 절하 수준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7.2829위안까지 오르며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12% 내린 16,248.97을 나타냈다. 항셍H 지수는 1.92% 하락한 5,743.78로 거래를 마감했다.
◇ 대만 =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547.81포인트(2.68%) 내린 19,901.96에 장을 마쳤다.
간밤 일제히 하락 마감한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중 내내 내림폭을 넓혔다.
중동 리스크가 하방 압력을 작용한 가운데 약세를 보인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2.48% 하락하며 대만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 TSMC와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등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은행 인사의 발언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며 대만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였던 0.3%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같은 날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스탠퍼드 경제정책연구소 행사에서 여전히 금리를 인하할 긴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한 투표권이 있다.
시장은 이제 18일 공개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의 1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시장참여자가 TSMC 실적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5%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2.23%, 3.42% 하락했다.
오후 2시 58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4% 오른 32.524대만달러에 거래됐다.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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