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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중동 사태'에도 6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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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간판

[촬영 최윤선]

3년·5년물 각각 3억달러 규모

지속가능채권 형태, 중동 불안 속 완판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하나은행이 6억달러(약 8천367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이란-이스라엘 분쟁으로 중동발 위기가 불거졌지만, 발행액을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6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3억달러 규모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70bp, 78bp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물 100bp, 5년물 110bp였으나 북빌딩에서 최대 37억달러가량의 수요를 확인하면서 스프레드를 낮췄다.

이번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 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주말 사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긴장 관계가 드러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지만, 하나은행은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세를 이어갔다. 녹록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발행액을 웃도는 주문을 확인하면서 한국물에 대한 견조한 투자 심리를 입증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부상으로 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조달 비용 측면에선 이전보다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조달에서 일정 수준의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감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물 호조로 대부분의 발행사가 마이너스(-) NIP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달라진 시장 분위기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나은행이 중동 사태 속에서도 거뜬히 발행을 마치면서 후발주자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번 주에는 하나은행과 더불어 현대카드가 첫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번 달 기업들의 한국물 조달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는 점에서 중동 사태 직후 시장을 찾은 하나은행에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하나은행은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a3', 'A+', 'A'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MUFG증권, 스탠다드차타드, 웰스파고가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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