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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식 운용전략 고심 운용사…밸류업 해외세일즈 기회 잡는 증권사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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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024.4.16 kjhpres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국내 자산운용 하우스가 올해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의 운용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셀사이드인 증권사는 기업의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 전환을 바탕으로 외국 자본을 향한 세일즈 기회를 잡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하우스들을 올해 주식, 채권 전략 전면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미국의 금리 인하 궤적 불확실성이다. 지난해 연말 3월 인하가 제기되던 양상은 6월로 밀렸고, 최근에는 12월 인하를 점치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리포트가 나오고 있다.

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근 12월로 금리 인하 시점을 미루며 충격받았다"며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며 연초에 세운 하우스 뷰가 아직 견고한지 의문을 품으며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운용사들은 듀레이션을 연초 대비로도 짧게 가져가고 있다는 점은 안도할 부분이다.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주체별 거래/잔고 종합(화면번호 4255)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원화채권 잔고 듀레이션은 2.74년이다. 연초 2.78년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가 올해 초 4.05년에서 4.50년으로 듀레이션을 늘려온 것과 대비된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연초에 세운 6~7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폐기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유가 등 원자재에 이어 환율까지 하우스뷰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오르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노랜딩(무착륙) 시나리오가 고개를 들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오는 마당이다.

UBS 그룹 AG는 지난 15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이 커졌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UBS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과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2%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오히려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채권과 주식시장에 급락을 유발할 수 있다.

중동 사태로 유가 상승이라는 변수가 더해지면 물가지표는 재차 반등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주식 하우스는 제22대 총선 이후 주식 밸류업 프로그램이 동력을 잃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여러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향후 방향성에 예측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 홀세일 부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촉발된 자사주 소각을 무기로 해외 주식 세일즈를 늘리는 모습이다.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은 1분기 기준 5조3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소각 규모인 1조6천억원 3배 이상 늘어난 역대급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을 비중 없이 보고만 있던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에 대한 밸류업 학습효과로 중장기적인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보다는 역대급 자사주 소각으로 기업이 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세일즈 기회로 포착하고 있다"며 "공매도 금지가 안 됐었으면 외국 자본이 더 들어왔을 테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프로그램 참여 여부가 갈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해외 투자자들은 설득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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