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도 힘든 상황…우리에게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박상규 SK이노베이션[096770] 대표가 이차전지 제조 자회사 SK온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월부터 회사 임직원들과 여러 차례 만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을 주제로 소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전날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팀장급 워크숍에서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기차로의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예정된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SK온은 가격과 기술력, 품질, 고객관리, 기업문화·인재 등 5가지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SK이노베이션]
그는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전략적 방향성은 맞는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기업경영은 2~3년이 아니라 5~10년 앞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SK그룹의 주력 사업이 된 석유·화학도 힘든 시기를 거쳤다. 패기와 용기를 갖고 돌파하자"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지난 4일과 11일 두 차례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도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등 '그린테크' 사업은 마라톤으로 치면 35킬로미터(km) 지점에서 오르막을 마주해 숨 가쁜 상황과 유사하다"며 "경쟁자들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가치사슬(밸류체인)과 관련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7조5천억원의 설비투자(CAPEX)를 계획하고 있는 SK온은 적자가 이어지며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SK온의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약 13조원이었는데, 1년 만에 5조원 넘게 늘었다.
석유·화학 사업과 관련해서는 운영 최적화를 당부했다.
박 대표는 "석유사업은 경기 사이클이 존재하고 화학사업은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운영 최적화로 아시아·태평양 1등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섬유에서 석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10여년 고투 끝에 이뤄냈다"며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진으로서 솔선수범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