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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그룹 2세' 한상철·한상일, 벤처투자 나선다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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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인베스트먼트 설립 멤버 합류, 액셀러레이터 가닥

유경PSG자산운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섬유·패션기업 유경산업으로 시작한 유경그룹의 오너 2세 2명이 벤처투자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최근 신설 법인을 세워 관련 채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유경그룹 오너 2세인 한상철 유경그룹 부회장과 한상일 유경재단 이사장이 유경인베스트먼트라는 신설 법인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상철 부회장이 대표이사, 한상일 이사장이 감사를 맡았다.

지난달 27일 설립된 유경인베스트먼트의 설립 자본금은 5억원이다. 출자 주체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유경그룹 사명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그룹 계열사나 오너일가가 직접 출자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 목적은 '액셀러레이터 사업', '벤처투자조합의 결성과 업무의 집행' 등이다. 초기 창업기업을 선발하고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목표라면 현재 자본금으로 요건을 갖췄다. 자본금 1억원만 충족하면 된다.

다만 벤처투자조합 결성 업무를 영위하는 벤처투자회사가 되기 위해선 자본금을 15억원 증액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벤처투자회사로 등록하기 위한 최소 자본금이 20억원이기 때문이다.

각각 대표이사와 감사를 맡고 있는 한상철 부회장과 한상일 이사장은 형제 사이다. 유경산업의 창업주인 고(故) 한익하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 한상일 이사장, 넷째 아들이 한상철 부회장이다.

섬유·패션 기업인 유경산업으로 시작한 유경그룹은 이후 금융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금융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 넷째 아들 한상철 부회장이다. 1954년생인 한상철 부회장은 뉴욕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지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유경그룹의 자산운용사인 유경PSG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유경PSG자산운용의 사령탑은 한상철 부회장에 이어 그의 조카인 한동엽 대표가 맡고 있다. 한동엽 대표는 한상일 이사장의 아들이다.

한상철 부회장은 2017년 7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직간접적으로 유경PSG자산운용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2020년 6월까지 사내이사를 맡았고, 이후부터는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유경그룹의 모체인 유경산업은 1958년 설립된 섬유·패션 기업이다. 게스, 푸부, 나프나프 등 유명 의류 브랜드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수출하며 성장했다.

성장 모멘텀을 만든 건 강남케이블 사업을 진행하면서다. 1994년 강남구 종합유선방송사업에 뛰어들어 2005년 GS홈쇼핑에 매각하면서 약 1천600억원을 벌어들였다. 당시 해당 사업을 이끌었던 인물이 한상철 부회장이다.

강남 케이블 사업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으로 2007년 블리스자산운용을 인수해 자산운용업에 진출했다. 지금의 유경PSG자산운용이 탄생한 배경이다.

유경산업은 창업주인 고(故) 한익하 명예회장의 아들인 2세들이 나눠 경영해왔다. 장남인 한상만 씨는 유경산업 총괄회장, 삼남인 한상호 씨는 유경산업 대표이사를 맡으며 '섬유·패션'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둘째 아들인 한상일씨는 대학교수로 지내다 현재는 유경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근 유경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되면서 유경그룹 내 오너 2세 모두 직·간접적으로 그룹 내 벤처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 유경산업 휘하에 2006년 설립된 벤처투자회사 알케이캐피탈에도 오너 2세 중 장남과 삼남이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알케이캐피탈 대표이사로는 삼남인 한상호 유경산업 대표,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장남인 한상만 유경산업 총괄회장이 등기돼 있다.

100억원 자본금을 보유한 알케이캐피탈이 벤처투자회사로 등록된 만큼, 유경인베스트먼트는 액셀러레이터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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