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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공포·트라우마 클 수밖에…IMF 등 과거와는 달라"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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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IMF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고환율 시대의 여건과는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신용리스크가 증폭되거나 유가가 추가로 급등하는 등의 변수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은 17일 낸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기록한 것은 IMF,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기를 비롯해 이번이 4번째에 불과하다"며 "1,400원이 주는 공포심과 트라우마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00원을 터치한 후 1,39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환율 수준이 이전 1,400원 환율 시점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의 고환율 시점에서는 신용 위험이 동반되면서 자금 경색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양상이 나타났었다"며 "현재는 신용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미국 신용스프레드가 하향 안정되는 등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또 "경기사이클 측면에서도 국내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어 과거 시기의 경제 여건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화만 약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차이다. 환율 급등을 과도한 위험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박 연구원은 "최근 달러-엔, 달러-위안 모두 상승하는 등 사실상 비 달러 통화가치가 동반 하락세"라며 "증시에서 외인들의 '셀 코리아'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원화 약세가 우리나라만의 고유 현상이 아니라는 근거"라고 지적했다.

현재 환율 수준이 과도한 위기를 함축하진 않지만, 예상치 못한 신용 위험이나 유가 급등에 대해서는 꾸준히 주시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리스크 등 신용 관련 위험이 잠재해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향후 환율의 상승 여부는 신용 리스크에 달려있다"며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인한 단기적 변수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출처: Bloomberg, CEIC,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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