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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벗지연·중동사태에 터진 장기물 FX스와프…단기물과 대조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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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 전환)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최근에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으로 인한 위험 회피까지 겹치면서 외화자금시장에서 장기물 FX스와프 급락세가 나타났다.

1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날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전장보다 0.40원 내린 -29.70원(MID)으로 작년 10월 4일(-30.10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초 이후 연일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다음 날인 지난 11일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0.80원 내렸고, 15일에는 중동 사태에 따른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현물환율 급등에 따른 선물환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루 사이 0.90원이나 빠졌다.

15일 밤 발표된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나오면서 미국채 금리 상승을 촉발했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5%에 육박했고, 10년물은 4.6%를 돌파해 모두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 급등 충격에다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달러-원 현물환율도 연고점 돌파를 거듭하며 전날에는 장중 1,400원을 터치했다.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1년물 스와프포인트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단기적으로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장기물 하락폭이 과도했던 게 아닌가 한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지만 지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물러선 것을 고려하면 균형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심리가 많이 취약해졌는데 수급이 한쪽으로 밀려 오퍼(매도)가 계속 나오면 쏠림이 나올 수 있다"면서 "중동 이슈라든지 위험 회피 움직임이 있어서 장기물을 쉽사리 셀바이(sell&buy)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위험 심리에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물가 둔화를 위한 유가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단기간에 많이 빠진 모습이다. (전날) -30원 정도에서 급하게 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것이 수급 때문인지 (많이 빠졌다고 생각한) 방향성 베팅인지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장기물 방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미국채 금리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물 스와프포인트가 그동안 풍부한 외화유동성 등에 힘입어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가 최근 하락으로 정상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가 상승한 것에 비해 달러-원 스와프 움직임은 매우 제한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근 원화의 급격한 약세가 심리적인 영향을 주면서 정상화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는 조금 더 올라갈 여지가 있고, 미국 경제가 모두의 기대보다 탄탄하다. 미국과 이외 국가들의 괴리는 커질 수밖에 없고, 한국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하면 스와프포인트는 조금 더 무거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금통위에서 나온 통화정책 차별화가 화두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영향으로 스와프포인트가 더 내릴 수 있지만, 달러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점을 고려하면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물과 달리 단기 쪽은 상대적으로 지지가 되는 모습이다. 외화유동성보다 원화 유동성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

전날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2.35원을 나타내 연초 이후 -2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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