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앞두고 환경정책 불확실성…단기적 관점 접근"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이 살아나면서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4월 들어 수익률(16일 기준) 13.83%를 기록해 전체 ETF 중 수익률 상위 2위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도 같은 기간 13.16% 올라 수익률 상위 3위에 자리했다.
이들 ETF는 탄소배출권 거래 중심인 유럽의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럽은 전 세계 탄소배출권 거래량의 9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모두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27%를 기록하며 저조했으나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 반등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유럽·북미 등 각 지역의 탄소배출권에 분산투자하는 ETF도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은 6.67%,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은 6.27%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탄소배출권 가격은 겨울철 온난화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 경기부진 우려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줄이자 이에 따른 탄소배출권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독일 등 제조업 중심 국가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0.5% 성장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물가상승이 둔화된 데다가 실질임금 상승,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반등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유럽 경제부진 우려로 제조업 기업의 생산활동이 저조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탄소배출권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올해 들어 제조업 지표 등을 통해 유럽의 경기가 회복할 것이란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의 정책금리 인하가 미국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해운업·항공업 등에서 추가적인 배출권 수요가 발생하고 점진적인 배출권 공급량 축소가 예정돼 있어 중장기적으로 유럽 배출권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탄소중립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변동성에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환경 정책 공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유럽 시장도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예상하기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dyon@yna.co.kr
온다예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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